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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판문점 출입기자로 휴전회담을 취재하기도 한 호주 종군기자 월프레드 버쳇.

그는 1967년에 다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직접 인터뷰를 따기도 했는데, 그 이후 그의 저서에서 김일성과 북한 관련 언급을 보면 무슨 용비어천가가 따로 없다.

오로지 찬양 뿐이다

 

사실 이때는 북한의 국력이 제일 강성하던 리즈시절 때인 건 감안해야 하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진짜 찬양 일색인 건 지금 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

도대체 어떻게 찬양했는지 보자.

SE-64bed0cd-945e-491a-8395-57a199b322e5.jpg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당시 평양 중심가 스탈린거리(현재 승리거리)

 

필자가 1967년 4월말 평양에 도착했을 때 김일성 주석은 막 55세가 되었다. 북한 언론은 35년 전에 그가 최초로 항일 유격대를 결 성했던 것을 찬양하고 있었다. 55세의 이 베테랑 혁명 지도자는 세계 어느 정치가도 견줄 수 없는 노련한 지도자로서의 경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또한 보기 드문 정신적·육체적 정력을 유지하고 있는 젊은이였다.

 

필자가 그를 만나기 전 필자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하나는 그가 전후 재건을 하는 데 있어 아마도 거의 모든 세부 사항들 을 몸소 지도, 감독했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십여 군데가 넘는 공장과 농장들을 방문했었는데, 김일성 주석은 이 모든 곳을 각각 한번도 아니고 여러차례 들러 일이 어떻게 진척되어 가고 있는지 들러 보고 문제 해결의 첫번째 단계로 그곳의 상황을 노동자, 농민들과 토론을 통하여 그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들어보았다. 예를 들어, 평양 방직 공장에는 스물 여덟번이나 들렀다.

 

"우리 공장의 발전은 김일성 주석님이 보이신 개인적인 관심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는 말은 전국적인 진리인 듯싶다. 자신의 사회주의 농민 문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기 전에 그는 한 마을에 가서 그 곳에서 보름간 머물면서 농민들과 지내며 농민들의 문제, 당과 정부 사업의 불충분함, 농민 계급의 기본적인 포부 등을 그 뿌리 끝까지 파헤쳤다. 이것은 그 전에도 반드시 맞불어 싸우게 될 대상에 대해 아주 세부적인 정찰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군사적 행동을 취했던 것과 같은 이치였다.

 

900_20240209_164952.jpg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김일성 주석은 우리가 만난 처음 몇분 만에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 당시 당신을 만나고 싶었지만 당신은 개성에 있었고 나는 그때 다른 곳에서 바빴다."

 

그는 확실히 분주했다. 그는 역사 상 어떤 한국 지도자가 치른 것 중에 가장 큰 전쟁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전쟁을 뒤로 한 채 "분주했다"니! 

 

필자는 그가 농민들과 나무 밑에 앉아 아마도 짚을 조금 질겅질겅 씹으며 농민 들의 마음을 열도록 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 볼 수 있었다. 그는 그와 같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보기 드문 따뜻하고 인간적인 분위기로 위대하면서도 진솔한 매너의 소박함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성품은 그의 연설에도 스며들어 있다. 

 

중공업처럼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면서도, 특히 그의 말을 듣는 사람들 중에 관료들이 있을 경우에는 언제나 그들에게 모든 사업의 최종 결과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더 낫고 즐겁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약간의 방백(傍白)이 들어 있다. '기계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사는 곳을 계발하고 활기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조선에서 우리가 잘 먹고, 잘 입고, 안락하게 살게 되고, 우리 들 모두가 직업을 가지고 노동이 훨씬 용이해지게 되면 이 모든 것이 남조선에 있는 동포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는 1958년 공산주의 교육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리승만이 보낸 간첩들도 자신들이 북에서 본 것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고 작업은 더 쉬워졌으며 소득은 높고 모든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입고 편안히 살고 있음을."

 

"우 리는 너무 오랫동안 가난 속에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민족보다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

 

pic_006-89.jpg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대동강 인근의 평양호텔(1999년 화재로 소실)

 

1961년에 착수된 7개년 계획은 아직까지 완수되지 못했으며 최근 긴급하게 방위력 증강이 우선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3년은 더 걸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기와집들이 사실상 모든 시골 지방에 걸쳐 퍼 져 있었고 농민들은 오늘날 1년 내내 쌀밥을 먹는다. 필자가 본 유일한 초가집은 사적지로 보존된 김일성 주석의 친가와 외가 두 채 뿐이었다.

 

 

시골 지방을 좀더 도시와 가까운 모습을 갖게 하려는 캠페인을 펼치는 데 있어 김 주석은 집단 농장들이 스스로 모습을 바꾸어 가야 할 새로운 도시형 마을의 모델로 군(郡) 소재지를 골라 정했다. 군 소재지는 "다른 마을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아름답고 산뜻하고 세련되고 위생적으로 건설되어야 한다. 모든 구역에 문화·복지 시설, 학교, 병원, 극장, 서점, 도서관 등을 갖춘 군 소재지는 모든 농장 마을의 표본이 되어야 하며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의 생활 방식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김 주석이 북한 인민들이 해결하고 진척시켜 나가야 할 문제들과 지침을 표현한 구체적인 방식 의 한 전형이다. 필자가 방문한 모든 농장 책임자들은 김일성 주 석이 이바지한 이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은 도시형 시설들을 이미 건설했거나 가능하면 어디든지 도시형 시설들을 건설, 도입하여 자기들의 생활에 도시형 형태를 갖추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루 8시간 노동제를 도입했고 훌륭한 탁아소·유치원 시설 을 갖추어 많은 가사 노동으로부터 주부들을 해방시켰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은 훨씬 가능해질 수 있었다.

 

​ㅊㅊ

https://blog.naver.com/minjune98/22367729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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