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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5 22:33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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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20-5.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사건명 : 보돔 호수 살인사건
 

* 해당 자료는 해외 영문자료와 나무위키, 구글에서 찾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작성한 자료임을 알려드립니다.

 
 

(1) 사건 개요

 

1960년 6월 5일, 핀란드의 헬싱키 근교에 위치한 보돔 호수에서 청소년 3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영구 미제 살인사건.

 

(2) 사건의 시작

 

20-2.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당시 참혹했던 살해현장의 모습>

 

1960년 6월 5일 토요일 오전 11시경.

목수인 리스토 시렌(Risto Siren)은 호숫가를 거닐다 우연히 참혹하게 살해당하고 난도질당한 살해현장을 목격하게 돼.

10대 청소년 3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남아있었으나, 기적적으로 한 명은 의식불명 상태였기에

리스토 씨는 곧바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어.

 

 

20-1.pn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사건이 발생한 핀란드 보돔호수의 위치>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핀란드 에스포 시(Espo) 교외에 위치한 보돔 호수.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와는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곳이었지.

도대체 이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 진상조사의 착수

 

20-3.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좌측부터 순서대로 3명은 사건의 피해자인 비요크룬트, 매키, 보이스만, 우측은 유일한 생존자인 닐스 구스타프손>

 

1960년 6월 4일, 마일리 이르멜리 비요크룬트(Maili Irmeli Bjorklund/당시 15세/여성),

아냐 툴리키 매키(Anja Tuulikki Maki/당시 15세/여성), 세포 안테로 보이스만(Seppo Antero Bojsman/당시 18세/남성),

닐스 빌헬름 구스타프손(Nils Wilhelm Gustafsson/당시 18세/남성),

총 4명은 보돔 호수로 놀러가 하룻밤 야영을 하면서 수영과 낚시를 즐기기로 계획했었어. 

 

이 4명은 당시 자정까지 놀다가 잠이 들었고, 대략 2시간 정도만 자고 일어나 다시 놀러갔다고 해.

남자인 세포와 닐스는 낚시를 하고, 여자인 마일리와 아냐는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남자아이들이 낚시를 마치고 텐트에 돌아오자 다시 잠이 들었다고 해.

 

20-33.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이들이 상상했던 멋진 캠핑의 모습. 그러나.......>

 

다음 날인 6월 5일 새벽 6시경, 이 바닷가에 놀러온 소년 2명이 산책하던 중 위의 4명이 타고 온 오토바이를 발견하게 돼.

오토바이를 가까이 보기 위해 다가간 두 소년의 눈 앞에는 멀리서 야영 천막이 무너져있고,

금발의 남자가 현장에서 그 현장에서 멀어져가는걸 목격했다고 해.

(현장의 최초 방문자였던 소년들은 이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듯 해)

 

문제는 텐트 밖으로 사람의 발이 삐져나와 있는 데다가 둔기에 맞아 중상을 입은 닐스가 텐트 위에서 

피를 흘리며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고, 인근을 지나던 목수인 리스토 시렌이 이를 목격하고 깜짝놀라 

인근에 위치한 경찰서로 달려가 신고하게 돼.

 

20-34.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경찰이 급히 출동하여 텐트 안을 살펴보았을 때는 위의 이미지처럼 참혹한 시체로 변한 소년, 소녀의 모습만이 남아있을 뿐이었어.

 

이 4명은 모두 동일한 흉기(둔기)에 가격당한 것으로 추정되었고, 다른 3명은 현장에서 즉사하였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오직 닐스 혼자만이 중상에 그치고 살아남게 되었어.

(닐스는 뇌진탕, 턱뼈 및 얼굴뼈 골절, 안면 타박상을 입었고, 검고 밝은 눈이 자신을 쫓아왔다고 진술했어.)

 

(4) 몇 가지 의문점들....?

 

수사 도중 몇 가지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아.

 

1. 살해방식 및 흉기의 행방

 

경찰 조사 결과, 살해당한 3명의 사망추정시각은 6월 5일 새벽 4시~6시로 추정되었어.

아이들의 신체에는 둔기만이 아니라 칼에 찔린 자상의 상처도 발견되었는데,

특히 마일리의 시신에서는 무려 15군데나 칼에 찔린 흔적이 발견되었어.

 

더욱 난감한 건, 피해자들을 해칠 때 쓰였던 칼이나 둔기같은 흉기들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야.

 

2. 피해자들의 유류품의 행방

 

경찰은 조사에서 텐트가 밖에서 안으로 찢어진 점에 착안하여, 범인이 이들 4명이 야영하는 텐트를 타겟으로 잡고

바깥에서 텐트를 칼로 찢고 안으로 침입하여 3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혔다고 밝혔어.

닐스와 세포의 신발은 사건 현장에서 약 1Km 떨어진 길가에서 발견되었고 세포의 가죽 자켓 등 

아이들의 몇 가지 소지품은 사라진 상태였지.

 

그런데 여기서 희안한 점은 여자아이들의 옷은 살해 전날 저녁에 텐트 밖에 걸어둔 그대로였다는 사실이야...

 

범인이 왜 소녀들의 옷과 소지품은 건드리지 않고 오직 소년들의 소지품들만 들고 도망치게 되었을까?

 

(5) 미궁으로 빠지는 수사.....?

 

20-20.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사건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이 생각보다 쉽게 풀릴 것으로 예상했어.

이 호수가 유명한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해 있었기에, 목격자를 찾기가 쉬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지.

그러나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점점 자신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어.

사건이 발생했던 보돔 호수는 해수욕장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곳에 위치해 있었기에, 인적이 드물었고 그만큼 목격자를

찾는 일에 난항을 겪게 된 거야.

급한대로, 경찰은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닐스 구스타프손에게 범인의 인상착의를 물어보았으나,

닐스는 머리를 가격당하고 기절해 있었기에 당시 있었던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어.

 

하지만 이러한 수사의 지지부진은 원론적으로 경찰의 허술했던 수사방식 때문이었어.

 

사건 당시 경찰은 현장을 제대로 봉쇄하지도 않았고, 상세한 사항 또한 기록하지 않았다고 해.

더군다나, 많은 수의 경찰관들과 구경꾼들이 몰리면서 중요한 증거들이 뒤섞이거나 소실되었고,

심지어 피해자의 유류품을 찾기 위해 경찰이 군부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악화일로를 걸었다고 해.

 

20-19.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새로운 목격자의 등장! 사건의 행방은....?>

 

시간이 흘러, 속이 타들어가는 경찰에게 다행히 사건에 대한 또 다른 증인들이 나타나게 되었어.

이들은 호수 건너편에 살고 있는 2명의 여성들이었는데, 사건 당시 이들은 야영지 부근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어.

또 다른 목격자인 남자아이 1명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새벽 무렵 한 금발 남자를 목격했다고 증언했구 말이야.

(이 아이가 최초 목격자인 소년 중 한 명과 동일인인지는 확인 불명/추가로 이 아이는 근시였다고 함)  

 

추가증언으로 수사에 조금 활기가 돌아오나 했으나, 이후에는 더 이상 추가 목격자들이 나타나지 않았고

수사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어.

 

20-21.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새로운 돌파구는 최면술....?>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최면술을 수사에 도입하기로 결정하게 돼.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닐스 구스타프손과 목격자인 근시 소년에게 최면을 걸어 범인의 윤곽과 몽타주라도 

만들어 보려고 했던 거야.

비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한다는 언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수사를 강행하게 되었고

먼저 닐스 구스타프손에게 최면을 걸게 되었어.

닐스는 이 과정에서 한 금발 남자가 자신들의 텐트를 찢고 쇠파이프로 자신과 친구들을 공격했다고 증언하게 돼.

그러나 유력한 용의자의 뚜렷한 특징은 기억해내지 못했고, 근시 소년에게 시행된 최면은 별 효과가 없었기에

닐스의 증언만을 바탕으로 몽타주를 제작하고 다시 수사를 진행하게 되지만, 부정확한 정보들과 금발머리 남성이라는

증언말고는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을 수가 없었어.

 

(6) 유력한 용의자들.....?

 

더 이상의 수사진행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경찰은, 보돔 호수 근처 거주자들의 신상과 범죄경력에 대한 사항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마침내, 유력한 용의자 3명을 간추리게 되었어.

 

다음은 경찰이 추정한 3명의 용의자들에 대한 내용이야.

 

1. 한스 아스만(Hans Assmann)

 

20-9.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제1 용의자 : 한스 아스만>

 

한스 아스만은 사건이 발생한 보돔 호수 근처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독일인 중년남성이었어.

그는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별로 평판이 좋지 않았는데,

이전에도 여러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경력이 있었고, 

심지어 그가 KGB에 소속된 소련 첩보원이라는 소문이 나 돌 정도였지. 

이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도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되었구 말이야...

 

20-22.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옷에 묻은 혈흔..? 손톱에 낀 때는 피가 굳어서 생긴 것이었을까...?>
 

 

하지만 경찰도 호구가 아니고, 그가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라가게 된 데에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어.

아스만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6월 5일에 헬싱키에 위치한 외과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병원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손톱에는 무엇인지 정체모를 때가 끼어 있었고 옷에는 혈흔으로 보이는 

붉은색의 얼룩이 곳곳에 튀어 있었다고 해.

그를 진료했던 의사는 한스 아스만이 이 살인사건의 진범일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관계자들도 이 의견에 동의하고 있는 상태였지.

 

 

                                                20-10.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보돔호수사건에 대한 두 사람의 공동저서였던 '신뢰 또는 죽음'>
 

 

전직 경감이었던 마티 팔로아로(Matti Paloaro)는 이 사건 외에 다른 살인사건 5건에서도 동일한 용의자로 한스 아스만을 지목했고,

신경학과 교수였던 요르마 팔로(Jorma Palo) 도 이후 이 사건에 대한 저서 3권을 집필하며 아스만을 유력한 용의자로 소개했어.

또한 둘은 함께 한스 아스만 진범설에 대한 저서도 한 권 함께 집필하게 되.

 

20-27.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이 뿐만 아니라, 이전에 시행되었던 최면 수사를 통해 밝혀진 몽타주가 한스 아스만의 얼굴과 소름끼칠 정도로 닮았기에,

심증은 더욱 깊어졌으며, 심지어 뉴스에 범인의 인상착의에 관한 언론 보도가 나간 직후 금발의 머리를 깎았다는 점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어.

 

20-24.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불륜이 그의 결백을 증명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에게는 이 모든 의문을 종결할 결정적인 알리바이를 소지하고 있었어.

그는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었는데, 사건이 발생한 당일에도 불륜녀의 집에서 밀회를 즐기고 있었다고 해.

만약 증인이 불륜녀 혼자였다면, 둘이 서로 짜고쳐서 알리바이를 조작했을 수도 있겠지만, 바람을 피우던 그 당시

불륜녀의 집에서는 파티가 열렸고,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한스 아스만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주었기에

경찰은 결국 한스 아스만을 풀어줄 수 밖에 없었어...

(해외 영문 자료에서는 아스만이 독일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있었기에 용의선상에서 배제시켰다고 해.)

 

2. 칼 발데마르 윌스트룀(Karl Valdemar Gyllstrom)

 

20-13.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제2 용의자 : 칼의 묘지. 생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기에 이로 대체한다...>

 

다음으로 유력한 용의자는 보돔 호수 근처에서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칼 발데마르 윌스트룀이라는 사람이었어.

그는 캠핑족을 매우 혐오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캠핑족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러 문제를 일으킨 경력이 있었지.

 

20-29.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이 사람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직후 자기 집 우물을 황급히 메워버리는 기이한 행동을 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급히

칼의 집을 급습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흉기 같은 사건에 관련된 증거들은 발견해내지 못했어.

특이한 건, 윌스트룀의 의붓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칼이 살인을 저지를 때 쓴 흉기 등을 사용 후 우물에다 은닉했을 것이라

증언했다는 점이야.'

 

20-32.pn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그러나 칼 역시 사건 발생 당시, 아내와 함께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있었기에 용의선상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었어.

한 가지 의심스러운 건, 이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 9년이 지난 1969년 호수에 빠져 사망하게 되는데,

정황상 자살로 판단될 뿐 의문사를 하게 된 점이야.

 

뿐만 아니라, 칼이 익사한 직후 그의 아내가 9년 전 알리바이 조사 당시 남편이 자신에게 알리바이를 조작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진술하게 되.

또한 칼의 친구 역시 그가 술에 취할 때면 자신이 보돔 호수에서 아이들을 살해한 사실을 떠들고 다녔다고 진술했지.

 

20-30.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드디어 그가 범인으로 확정되는 듯 했으나, 문제는 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두부에 심한 부상을 당한 이후로 정신이 이상해져

헛소리를 자주 한다는 점이었어.

그의 정신이상 병력으로 인해 그의 증언에 관해서는 신빙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물증도 없었기에 그 또한 용의선상에서

배제되기에 이르렀지...

 

3. 닐스 구스타프손(Nils Wilhelm Gustafsson)

 

20-17.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제3 용의자 : 닐스 구스타프손.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거론되는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닐스 구스타프손!

유일한 생존자인 그가 어떻게 용의자로 의심받게 된 걸까?

 

그 발단은 바로 그의 석연치않은 진술에서 시작하게 되.

 

닐스는 사건 당일, 텐트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사람 2명을 보았다고 진술했는데, 

이싱한 점은 이 낚시꾼들이 사건 수사 당시 경찰에 자진해서 출두하여 수사에 협조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자신들이 잡은 물고기까지 해변에 버리고 자리를 떠났다는 사실이었어.

 

20-14.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유일한 생존자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오랜 시간이 흘러 이 사건을 영구미제 사건으로 분류한 경찰은 세계 각지의 아마추어 탐정이나 추리소설 마니아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용의자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자, 2004년 공식적으로 수사를 재개하기 시작했고, 현장의 혈흔을 조사하여 닐스가

진범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되.

(검사 측에서 피해자 3명의 혈흔은 구스타프손의 신발에서 검출되었지만, 구스타프손의 혈액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음

을 근거로 그를 기소하게 되었어.)

 

                    20-25.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살인의 동기는 말다툼....? 성욕....?>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닐스는 세포와 심하게 말다툼을 했었고, 이 때 술에 최한 닐스는 마일리를

강간하려고 했던 사실이 밝혀졌어.

다시 말해, 닐스가 마일리를 강간하려고 했고, 세포는 이런 마일리를 보호가기 위해 닐스에게 달려들게 되었으나

이에 격분한 닐스는 세포를 칼로 찌르고 몽둥이로 때려 죽인 다음 목격자를 없애기 위해 다른 2명도 죽였다는 가정

이 성립하게 되지. 닐스가 범인이라면, 살해동기까지 완벽하게 일치하게 되고 말이야....

 

20-18.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2005년 재판 당시 닐스 구스타프손과 그의 변호사의 모습>

 

더욱더 수상한 점은, 2005년 재판을 앞두고 있던 닐스의 발언이었어.

 

'일은 이미 벌어졌고, 전 15년형을 받게 되겠지요.'

 

그러나 이 발언은 공식 문서에 수록된 것이 아닌, 수사관의 조사 과정에서 발언했던 내용이라 실질적인 증거로는 

채택되기가 어려웠어.

그가 자신의 형량을 살인에 근거한 것인지, 혹은 강간에 의한 것인지 해석의 여지가 분분하겠으나,

이 발언 자체가 닐스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의문점은 계속해서 남아있게 되.

 

20-26.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또 한가지 미스테리한 점은, 만약 닐스가 진범이었다면, 스스로의 머리에 그렇게 심한 상처를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야.

닐스는 현장에서 구조된 후 약 2달 정도 혼수상태에서 사경을 헤매다 깨어났다고 하는데 자기가 자기 스스로 그렇게 머리를

손상이 가도록 때리는게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었어.

더 이상한 건 닐스와 세포의 신발이 사건 현장에서 1Km 밖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인데 닐스가 진범이라면 자기 신발과 세포의

신발을 버리고 맨발로 1Km나 걸어와서 쇠몽둥이로 스스로 머리를 내리친 다음 기절하는게 가능했을까?

(이 점은 검사가 재판 당시 닐스가 피해자들을 찔러 죽인 뒤 신발을 벗고 스스로 자해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어)

또한 흉기로 쓰인 쇠몽둥이의 행방과 남자 아이들의 유류품의 행방도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증거나 증언이 부족했어.

 

결국 이러한 맹점으로 인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닐스 또한 무죄로 풀려나게 되었어.

또한 그동안의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44,900 유로도 함께 지급되었다고 해.

 

결과적으로, 이 3명의 용의자 모두 공식적으로 혐의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되었어.

 

(7) 사건 이후

 

20-6.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그들의 죽음의 진상이 밝혀질 날이 오게 될까....과연...?>

2019년 9월 현재 기준으로 무려 59년이나 지났으나, 새로운 증거나 증인이 발견 혹은 진범이 스스로 자백해온 기적

적인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이 사건은 사실상 영구 미제 사건이 되어 버렸어.

그리고 공식적으로 핀란드의 최대 미스테리 사건으로 남게 되었지.

 

20-4.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평화로운 보돔 호수의 전경.....이 아름다운 호수에 잔혹한 살인의 기억이 수면 아래 잠들어 있다...>

 

과연 1960년 보돔 호수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피해자들의 의문스러운 잔혹한 죽음과 진범에 관한 여러가지 의심들만 남기고

그 진실은 아직도 호수 깊은 곳에 잠들어 있어.....

 

(8) 트라비아

 

대략 눈팅을 통해 짧게나마 사건을 조사해보았는데,

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한스 아스만을 진범으로 보는 경향이 높은 것 같아.

닐스 구스타프손도 간간히 언급되고 있는 형편이기도 하고....

 

필자가 사건을 처음 접할 때는 닐스가 상당히 의심스러웠지만,

다시 사건을 접했을 때는 왠지 한스 아스만이 범인일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되었어...

 

20-28.jpg (공포) 핀란드 보돔 호수 살인사건

위 사진은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촬영한 사진 중 하나인데,

이 의문의 사내는 이전 수사에서 밝혀진 범인의 몽타주와 상당히 유사하여 잠시 화제가 됬었던 사진이야.

이 사진 속 의문의 남성이 한스 아스만이었을까....?

알리바이에 관한 사항들만 해결된다면, 다른 누구보다도 진범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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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악플러 2019.10.16 00:06

    여담이지만 외국 헤비메탈 그룹 중에 이 사건을 모티브 삼은 칠드런 오브 보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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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47 미스테리/미재 한국 대외순자산규모, 약 1조달러 육박... 역대 최대규모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5
14946 문명/역사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5
14945 우주/과학 [뉴스]천왕성·해왕성에 8000km 두께 수분층 존재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6
14944 문명/역사 폴란드가 미국에 매달리는 이유..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7
14943 기타지식 중국 제조업 2025로 가장 타격이 큰 나라..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8
14942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0
14941 일생/일화 트럼프 안보 보좌관이 생각하는 미국 우선순위...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8
14940 문명/역사 스압) 중앙청 시절 조선총독부 내부 사진 모음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2
14939 문명/역사 우편선이었던 타이타닉과 우편원들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0
14938 문명/역사 다양한 실험을 했던 한국의 20세기 아파트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9
14937 문명/역사 낭만 넘쳤던 시절 중국의 미담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1
14936 기타지식 트럼프가 대통령이어도 마음대로 못하는 이유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7
14935 기타지식 한국인에게 미국 동전 시스템이 헷갈리는 이유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2
14934 일생/일화 자신의 방광 결석을 스스로 제거한 남자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30
14933 미스테리/미재 고대 그리스 여성 옷차림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508
14932 미스테리/미재 미국의 국가 도넛의 날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34
14931 일생/일화 어느 한 자살 방지 상담 센터에 걸려온 전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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