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북극곰은 귀엽고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노련하고 뛰어난 포식자다.
물범들을 주로 포식하는 북극곰은 북극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이며 물범보다 거대한 먹이들도 사냥한다.
북극곰보다 거대한 일각고래나 벨루가조차도 북극곰의 사냥감인데, 숨구멍에 매복하다가 이들을 강한 턱과 발톱으로 사냥한다.
심지어 바다코끼리처럼 거대한 동물을 사냥하는데, 이들은 무게로 보면 하마만큼 거대한 동물이다.
물론 체격도 체격이고 커다란 상아를 지니고 있어서 대개 암컷이나 아성체들을 사냥하지만 수컷들에게도 북극곰은 위협적인 존재이다.
북극곰이 이처럼 뛰어난 사냥꾼이 될수 있는 비결은 바로 강력한 이빨과 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강력한 입으로 먹이의 두터운 지방층을 뚫고 먹이를 물어 죽일수 있다.
3번째 줄의 2번째가 바로 북극곰의 발톱인데, 이들의 발톱은 불곰계열인 그리즐리에 비해서 짧지만 두터운 갈고리 발톱을 지니고 있다.
이 발톱들은 빙하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최적화되어있고 사냥감들의 피부에서 잘 빠지지 않게 진화되었다.
북극곰의 이런 무기들은 사냥감뿐만 아니라 동족들간 경쟁에서도 사용되는데, 사람의 피부라면 단번에 뜯길 공격을 북극곰의 두터운 털가죽이 보호해준다.
(북극곰과 사자의 열적외선 모습. 열을 방출하는 사자와 달리 북극곰은 털가죽으로 열을 방출하지 않는다.)
북극곰의 털가죽은 열대기후에 사는 동물들과 달리 뛰어난 보온기능도 가지고 있는데, 영하의 세계에서도 몸의 열을 방출하지 않고 온전히 유지할수 있는 비결이다.
뿐만 아니라 북극곰의 털은 뛰어난 방수기능까지 지니고 있어서 북극의 바다에서 수영할 수도 있다.
오늘날 북극곰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최대 피해종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이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북극곰의 주 서식지인 빙하가 사라지는건 사실이지만 인간의 밀렵보호로 북극곰의 먹이인 물범의 개체수가 증가해서 북극곰은 꾸준히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체수의 증감폭은 지역과 계절마다 편차가 존재해서 지구온난화로 이들이 피해를 안 보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적어도 지구온난화와 북극곰 개체수 사이의 연관성은 불명확하며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다.
그렇다면 북극곰은 멸종과 지구온난화로부터 안전한걸까?
그건 아니다. 이들은 여전히 멸종위기종이며 지구온난화가 초래할 궁극적인 변화에서 어떤 상황에 처할지는 장담할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북극곰에 대한 꾸준한 보호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지니고 있어야하며 이 멋진 동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일을 경계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