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00년, 어찌저찌 페르시아의 키루스 왕자의 반란에 동참했다가 키루스가 형인 아르타크세르크세스와의 첫 한타에서 전사해 반란이 실패하는 바람에 페르시아 한복판에 고립된 그리스 용병들.
연회=몰살 공식을 확인시켜준 페르시아의 사트라프, 티사페르네스의 계략으로 지휘관들을 모두 잃고 보급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이들은 전투가 벌어졌던 바빌로니아의 쿠낙사에서 출발해 겨우내 퍼붓는 눈보라를 헤치고 추격해오는 페르시아군, 앞을 가로막는 토착부족들과 내내 전투를 벌이며 산 넘고 물 건너 반 년을 행군한 끝에 흑해 연안의 트라페주스에 도착한다. 그쪽에서 배 구해서 비잔티온으로 도착하는 데 다시 반 년이 더 걸렸는데 처음에 중장보병 1만, 경보병 2천이던 인원이 이오니아 지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6천여 명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아나바시스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원정의 참가자였던 크세노폰이 나중에 이 때의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아니 근데 저 상황에 어떻게 절반이 넘게 생환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