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일생/일화
2019.12.11 10:09

가톨릭의 특이한 수호성인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9DF7D99F-EF6C-428B-9A9B-4CD294C834E8.jpeg

 

 

성 율리아노 자선가

(St. Julian the Hospitaller)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율리아노는

청년 시절 사냥을 나가 수사슴을 활로 쏴서 잡았는데

그 수사슴이 화살에 맞아 죽어가면서

'너는 언젠가 부모를 죽이게 될 것이다'라는 저주를 함.

 

율리아노는 반신반의하면서도 혹시나 해서

부모 곁을 멀리 떠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해

낯선 곳으로 떠나 어느 왕자 밑에서 일하며

기사가 되고,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함.

 

 

율리아노가 나름대로 잘 지내는 동안

아들이 갑자기 사라져 애가 탄 부모는

사방을 헤매며 아들을 찾아다녔고,

그러던 중 율리아노의 집에까지 오게 됨.

 

마침 율리아노는 집에 없고 아내만 있었는데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시부모가 오셨음을 알고 극진히 대접한 후

안방을 내어드리고 자기는 다른 방에 가서 잠.

 

 

그런데 밤늦게서야 집에 온 율리아노는

안방 침대에 낯선 남녀가 자고 있는 걸 보고서

아내의 불륜으로 오해해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다짜고짜 칼을 뽑아 이들을 죽임.

 

안방에 들어오던 아내는 이 참극을 보고 깜짝 놀라

자초지종을 남편에게 설명했고,

한순간의 오해와 분노로 부모님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리던 율리아노는

이를 속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로마로 순례를 떠난 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로마 길목의 어느 강변에 머물며

여행자를 위한 숙소를 마련해 순례자를 도우며 보속함.

 

 

율리아노 부부는 순례자들 중에서도

특히 가난하고 지친 사람들을 강에서 건네다주고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며 여생을 보냄.

 

그러던 어느 겨울날, 얼어 죽기 직전인 나병 환자를 발견한

율리아노가 이 나병 환자를 집으로 데려와서

안방을 내어주고 지극 정성으로 돌봤는데,

 그러자 나병 환자가 천사로 변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대의 죄를 이미 용서하셨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짐.

 

 

평생 동안 보속하며 자선을 베푸는 삶을 살았던 성 율리아노 자선가는

뱃사공, 도선업 종사자, 숙박업 종사자, 순례자, 여행자의 수호성인이며

축일은 2월 12일이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61 일생/일화 비행기는 연료를 얼마나 싣고 출발하는걸까?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1 598
14860 문명/역사 요즘 하면 아동 학대로 큰일나는 행동 꾸준함이진리 2024.10.11 620
14859 사고/이슈 출산율을 설명하는 원인들 중 하나, 부모님 노후 대비 꾸준함이진리 2024.10.11 556
14858 문명/역사 중국의 대만 상륙전 더욱 어려워질 예정 1 꾸준함이진리 2024.10.11 619
14857 문명/역사 아이들은 악한 사람을 알아챈다고 ???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1 555
14856 문명/역사 정부는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는 역사적 사례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1 552
14855 사고/이슈 8살 소원이 죽음의 진실 [스크롤 압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1 511
14854 사고/이슈 현재 미국에서 논란인 재판중에 자살한 흑인 꾸준함이진리 2024.10.11 582
14853 자연/생물 늑대 무리에게 gps를 달고 추적한결과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825
14852 자연/생물 인간보다 DNA 염기서열 갯수 많은 생물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815
14851 자연/생물 흑범고래 새끼를 입양한 범고래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70
14850 자연/생물 흔한 캐나다의 거대 철갑상어 수준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816
14849 자연/생물 금붕어 품종들의 흥미로운 사실들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51
14848 자연/생물 다이어트에는 저염식을 하라는 이유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70
14847 자연/생물 드론이 포착한 순록 떼의 방어 행동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91
14846 자연/생물 우리 몸에 소리가 전파되는 과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51
14845 자연/생물 자연이 지켜낸 날지 못한 새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87
14844 자연/생물 아프리카에서 갑자기 나타난 바이러스 1 꾸준함이진리 2024.10.08 804
14843 자연/생물 바다에서 가장 큰 동물들을 간단하게 알아보자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46
14842 자연/생물 뻐꾸기라고 탁란에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16
14841 자연/생물 (아주 약혐) 뇌수술 도중 악기를 연주하는 환자들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37
14840 자연/생물 인간이 육식동물에 가까운 이유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38
14839 자연/생물 동물 세계에서 체급이 중요한 이유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53
14838 자연/생물 신장투석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바늘 크기 1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66
14837 자연/생물 만지면 진짜 큰 일나는 위험한 식물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08 7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5 Next
/ 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