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의하면 과거 아즈텍 이전 톨텍이란 나라에 토필친 케찰코아틀이라는 현명한 왕이 있었다.
그는 현명하고 자비로웠는데, 항상 톨텍인들이 인신공양을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고,
제사에서 자신이 자해를 하여 그 피를 바치거나, 동물들을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그의 치세하에서 톨텍은 번성하였다.
그러나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테스카틀리포카라는 사제가 계략을 꾸며 그가 스스로 왕의 자리를 그에게 맡기도록 했으며,
케찰코아틀은 뗏목을 타고 동쪽으로 떠나며 언젠가 맡긴 왕권을 다시 되찾으려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테스카틀리포카의 후손들이 정통성을 가지게 되는 근거로 사용되었다.(원래 왕이 그들에게 왕권을 맡겼으니까.)
그런데 수백년 뒤, 식인문화를 혐오하는 강력한 군대가 동쪽에서 아즈텍으로 오게 되었다.
당시 아즈텍인들의 상식으로서는 식인문화를 혐오했던 이는 토필친 케찰코아틀밖에 없었으므로
(정도의 차이로 그들이 지배했던 부족들도 식인문화가 있었다.)
그들은 이들이 케찰코아틀의 후손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실제로 황제랑 코르테스가 처음 만났을때, 그들에게 이해도 안되는 소리와 역대 왕들의 이름을 늘어놓으며
우리는 당신이 맡긴 왕권을 가지고 당신들을 위해 아즈텍을 다스린다고 했다고 한다.
얼마뒤, 그들은 이들이 케찰코아틀의 후손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