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바를렌 (Пен Варлен)
한국이름 - 변월룡
1916년 러시아 연해주 출신.
사냥꾼이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재능을 인정받고 러시아 최고의 미술학교인 레핀 아카데미에 입학. 30년대 고려인 강제이주가 진행 될 때도 제적 당하지 않고 계속 재학함. (그래서 그런지 일리야 레핀의 흔적이 많이 보임. 실력 하나는 정말 좋아서, 당시 최고라 불리던 화가에게만 허용된 '레닌'의 초상을 그리기도 함.)
1953년, 북한 예술계 재건을 위한 김일성의 초청을 받음. 이때 난생 처음으로 한반도(정확히는 북한)에 옴.
약 4년간 북한에 체류하면서 북한 미술계에 큰 영향을 주었으나, 결국 8월 종파 사건을 시작으로 김일성의 숙청 기간에 내몰려 추방 당함.
이후 모스크바, 프라하, 부다페스트, 파리등지를 돌며 생활.
당과 인민을 위한 어용그림도 많이 그렸으나 개인적 작품으로는 특이하게도 당시 공산주의 예술계에선 마이너 부류였던 풍경화를 많이 그렸고, 더 재밌는 점은 러시아에선 자생하지 않던 "소나무"가 많이 들어간다는 특징이 있음.
이후 늙어서는 고향 연해주로 돌아와 북한의 풍경을 그리워하며 그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하다 1990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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