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미스테리/미재
2020.01.04 11:15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

조회 수 3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f4fd2382ea225ee025b5017e7dfdb27e475d5672e569f10b1aaa3333e86410099923b2f708e631539056a80f18e8c7a66090d69795cda4f1818f1986ec1ae480a4662ac22fa8f44b6038563f76665eabe6c586324094343ccf5da7174fb171f1.pn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안녕하세요~ 두번째 글이네요
세계를 전쟁통에 빠뜨린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독일 시절 경례는 정말 유명하죠
많은 독일인이 히틀러에게 충성했고 그 결과는 전 세계를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800px-August-Landmesser-Almanya-1936.jp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오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나치 경례를 하지 않은 남자, 팔짱을 낀 사람
으로 많이 알려진 이 사진에 대한 스토리입니다
이 남자는 무슨 사람이였고, 이 사진은 무슨 상황이였는지 설명해드릴게요
 
august_landmesser_5.jp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나치 경례를 거부한 이 남자의 이름은 아우구스트 란트메서(
August Landmesser)
1910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이 남자는 1931년 21살에 나치당에 입당했습니다
블롬 플루스 포스 조선소의 노동자였던 그는 1935년 유대인 이르마 에클러(Irma Eckler)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되었습니다
 
캡처.PN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란트메서는 유대인과 사귄다는 이유로 나치당에서 제명되었으나
1935년 9월 뉘른베르크법이 통과되기 한달전 다행히 결혼에 성공! 같은 해 10월엔 딸이 태어났습니다
 
Q. 뉘른베르크 법이 뭐임?
A. 나치독일의 반유대주의 법입니다. 독일인 혈통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유대인과 독일인 사이의 결혼, 성관계를 불법으로 규정. 나치독일 반유대주의의 첫걸음으로 여겨집니다
 
812ae471d6cb6ccb712b040d19d871cfb005823af0e0f09535a067c51b6601d47d0dc29eed7df89f4998dd20cde44437bd09dc3f7dcd0eb38cb51eed6dd79c025a71eb38705b91b0ac9e906ee2a6576f6baa9d66bd863a443ff1bf30081e76ea.jp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결혼에 성공했지만 그 후의 삶은 더욱 비참해졌는데
1937년 아내와 함께 덴마크로 도피하려했지만 실패했고
인종모욕죄(rassenschande)로 고발을 당하게됩니다(...)
 
다행히 처음엔 풀려났지만 부부 생활을 계속할경우 감옥에 갈 것이라고 경고를 받지만
이혼하지않았고 1938년 체포되어 남편은 강제 수용소로, 아내는 게슈타포에 체포당합니다
 
800px-Blutschutzgesetz_v.15.9.1935_-_RGBl_I_1146gesamt.jp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실제로 존재한 인종모욕죄(rassenschande)
뉘른베르크 법과 함께 통과된 법으로 1935년 만장일치로 채택됨
유대인을 어떻게든 때려잡기위해 만든 법이에요 지금으로 치면 기분상해죄(...)
 
GERhimmler5.jp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게슈타포에게 잡혔던 아내 에클러는 1942년 강제 수용소 가스실에서 생을 마감하였고
수용소로 잡혀들어간 남편 란트메서는 1941년 감옥에서 출소하여 화물운송회사에서 일하다가
 
default.jp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1944년 2월 죄수부대인 제999아프리카 경사단에 징병되어 전쟁터에 끌려갔고
1944년 10월 17일 크로아티아에서 실종되었으며 작전 중 사망한 것으로 간주...
 
이 부부에게있던 두명의 딸은 고아원에 보내졌다가 다른 가족에게 입양됩니다
 
다운로드.jp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이런 불행한 삶을 살아온 아우구스트 란트메서가 찍힌 이 사진은
1936년 자신이 일하던 블롬 플루스 포스 조선소에서 열린
'SSS 호르스트 베셀' 훈련함의 진수식에 참여하던 당시 찍힌 사진입니다
 
이때 당시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겪은 억울하게 당한 수많은 일들과
그리고 자신이 지지하던 나치당에서 제명까지 당하게되었으니
란트메서에겐 매우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는걸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1991년 독일의 신문 《디 차이트》를 통해 공개되었어요
 
 
SSS_HORST_WESSEL_DEU_1936_KM-Schulschiff.jpg 1936년 나치식 경례를 거부한 사나이의 최후.JPG
(SSS 호르스트 베셀 훈련함)

 
이 전함의 이름인 호르스트 베셀은
나치독일의 국가인 '호르스트 베셀의 노래'를 작곡한 사람의 이름을 딴 훈련함입니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5 미스테리/미재 오늘 진수한 중국 신형 상륙함/드론항모 재력이창의력 2024.12.27 269
1144 미스테리/미재 이상할정도로 전세계에서 갑자기 목격되고 있는 드론들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975
1143 미스테리/미재 드디어 북한군 드론 신작뜸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933
1142 미스테리/미재 ChatGPT는 어떻게 말을 할 줄 알게 되었나?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49
1141 미스테리/미재 미국에서 찍은 하늘에 떠 있던 이상한 막대기(?) 영상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862
1140 미스테리/미재 베르사유 궁전에는 정말 화장실이 없었을까?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88
1139 미스테리/미재 이슬람 문화권 전통 식사 예절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96
1138 미스테리/미재 QWER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60
1137 미스테리/미재 1984년 다이제 가격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39
1136 미스테리/미재 (약혐)올해로 40년이 된 최악의 산업재해 재력이창의력 2024.12.15 433
1135 미스테리/미재 이슬람 여성은 비이슬람 남성과 결혼이 금지되는 이유.txt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67
1134 미스테리/미재 미국 의료민영화의 빛들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55
1133 미스테리/미재 대구광역시 오병렬씨가 제보한 무당 어머니썰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42
1132 미스테리/미재 1960년부터 2023년까지 EU와 미국의 출생아 수 그래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6 539
1131 미스테리/미재 1950년대 이집트 재력이창의력 2024.12.02 1005
1130 미스테리/미재 한국 대외순자산규모, 약 1조달러 육박... 역대 최대규모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92
1129 미스테리/미재 고대 그리스 여성 옷차림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955
1128 미스테리/미재 미국의 국가 도넛의 날 재력이창의력 2024.11.24 603
1127 미스테리/미재 불 타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죽음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615
1126 미스테리/미재 2차 세계대전 힘없는 민족들의 처참한 비극들 재력이창의력 2024.11.24 538
1125 미스테리/미재 중국에서 요즘 가장 화제인 아동유괴범 사건 재력이창의력 2024.10.27 557
1124 미스테리/미재 한글 창제 및 반포 반대 사유 3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24 719
1123 미스테리/미재 당뇨병 근황 1 꾸준함이진리 2024.09.30 1001
1122 미스테리/미재 미국 국방부, 중국 핵잠수함 침몰 오피셜 꾸준함이진리 2024.09.28 1157
1121 미스테리/미재 나스카 지상화 303점 추가 발견 1 꾸준함이진리 2024.09.26 7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6 Next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