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0.01.09 10:07

중국 인민의 평등한 식사

조회 수 33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F232B452-8C9B-434E-8901-8C2E1734C65C.jpeg

 

 

일반 노동자들은 하루에 쌀죽 세 그릇으로 살아야 했고 여기로 때로 마른 쌀이나 찐빵이 보충되었다.

 

많은 이들이 너무 허약해서 일을 할 수 없었다. 

 

 

 

 

대약진운동시기에 일반 노동자나 농민들은

 

저런 우리의 누룽지 수준의 쌀죽 한그릇에 가끔 만터우(앙꼬 없는 찐빵같은거) 약간으로 한끼를 떼워야 했음

 

물론 그마저도 안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

 

심지어 사소한 잘못으로 반동분자로 찍히면 쌀알없이 국물만 주기도 했음(숭늉만 마시고 육체노동을 하는 셈)

 

인민 거의 모두 저런 형편없는 식사를 똑같이 했다는 것

 

 

 

 

 

 

 

 

 

 

그러나 당 밖에서도 일부 사람들은 실컷 먹을 기회가 있었다.

 

공동 식당의 직원들은 흔히 직위를 남용해 물자를 슬쩍 훔쳤다.

 

굶주린 허난 성의 성도 정저우의 한 면화 공장에서는 식당 관리를 맡은 사람들이 마치 전용 식품 저장실이기라도 하는 양 수시로 저장고를 약탈해 갔다.

 

한번은 요리사가 단 하루 동안 절인 오리알 스무 개를 꿀꺽했고 또 어떤 이들은 수 킬로그램의 고기 통조림을 먹어 치웠다.

 

밤에는 국수와 튀김 경단을 먹는 한편 낮에는 공동 식당용으로 배정된 고기와 생선, 채소를 서로 나누어 가졌다.

 

 

 

 

물론 식량창고를 관리하는 권한을 가진 하급 관리 정도만 되도

 

노동자 농민들보다는 더욱 평등했기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음

 

 

 

 

 

 

 

 

기근이 진행되면서 특권 계층의 수가 불어났다.

 

지속적인 숙청에도 불구하고 당원 수는 1958년 1245만 명에서 1961년 1738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증가했다.

 

당원들은 어떻게 자신을 챙겨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기근 와중에도 실컷 먹는 한 가지 방법은 모든 것을 국가가 제공하는 잦은 당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1958년 상하이에서는 5만 명의 관료가 찾아왔는데 이 숫자는 1960년에 이르면 두 배가 되어 10만 명에 이르렀다.

 

그들은 국영 호텔에 묵고 국가가 돈을 대는 연회에 참석했다.

 

관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과거 유명한 폭력배인 두웨성(杜月笙)의 숙소였던 둥허호텔이었다.

 

그곳은 화려한 메뉴의 요리든 화장실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향수든 간에 무엇에도 돈을 받지 않는 몇 안 되는 장소였다.

 

이런 회의들 가운데 일부는 한 달에 걸쳐 계속되었다.

 

1960년에는 고위 간부 회의가 상하이 시에 엄청난 비용을 안기며 매일 열리다시피 했다.

 

 

 

하급 간부들도 지역 모임에서 실컷 먹었다.

 

기근이 할퀴고 간 귀주성 나융 현에서는 260명의 간부가 나흘 동안 쇠고기 210킬로그램과 돼지고기 500킬로그램, 닭 680마리, 햄 40킬로그램, 술 130리터, 담배 79보루와 더불어 산더미 같은 각종 빵과 과자, 설탕을 먹어 치웠다.

 

여기에 고급 담요와 베개, 향수 비누, 구체적으로 이번 협의회를 위해서 구입한 여타 물품을 추가해야 한다.

 

베이징에서는 한 자동차 공장이 1960년 말에 방문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여덟 차례 최고급 호텔 체류에 6,000위안 이상을 썼다.

 

 

 

또 다른 수법은 <��농산물 시식회>를 조직하는 것이었다.

 

랴오닝 성 잉커우에서는 1960년 3월 어느 날 아침 스무 명이 넘는 간부가 모여담배로 시작해 고기 통조림으로 넘어간 다음 과일과 전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지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시음했다.

 

물론 그 사이에 청주를 다량으로 시음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하루가 끝날 무렵 배부르게 먹고 술에 취한 시식자들 가운데 세 명은 먹은 것을 토해 냈다.

 

 

 

유람 여행도 조직되었다.

 

1960년 2월 약 250명의 간부가 양쯔 강을 느긋하게 항행하는 호화 유람선에 올라 석회암 절벽과 카르스트 지형, 작은 협곡들을 감상하는 동안 각종 진미들을 맛봤고 이따금 편안한 선실을 떠나 중간중간 중요 문화유산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들은 사진을 찍는 데 필름 100통을 썼다.

 

배 곳곳에 친절히 비치된 향유와 향이 타면서 나는 냄새가 공기 중으로 은은히 퍼져 나갔다.

 

새 제복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여급들이 꾸준히 오가며 진미들이 담긴 접시를 끊임없이 대령했다.

 

뒤에서는 악단이 음악을 연주했다.

 

그들은 비용을 조금도 아끼지 않았다.

 

25일 간의 유람 여행에 연료와 직원 인건비에만 3만 6,000위안이 들어갔고 여기에 5톤의 고기와 생선은 물론이거니와 다량의 담배와 술도 추가해야 한다.

 

유람선이 달밤의 어둠속에서 오색 불빛으로 무지개처럼 눈부시게 밝혀지는 모습은 틀림없이 눈을 뗄 수 없는 광경이었을 것이다.

 

웃음소리와 대화 소리, 유리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대량 아사에 시달리는,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풍경으로 둘러싸인 양쯔 강의 강물 위로 울려 퍼졌다.

 

기근 동안 농촌과 도시의 당 모임에서 실컷 먹곡 마시는 관행은 원성을 사는 흔한 원인이었다.

 

게걸스러운 관리들은 종종, 명대의 유명한 소설 『서유기』의 캐릭터를 본따서 <��저팔계 간부>로 통했다.

 

반은 인간 반은 돼지인 저팔계는 게으름과 탐식, 육욕으로 전설적인 캐릭터다.

 

 

 

 

물론 당간부들은 더욱 평등했기에 훨씬 잘 먹었음

 

 

 

 

고급당간부들은 일반당간부들보다도 더욱 평등했기에 더 잘 먹었을 것이고

 

당 중앙위쯤 되면 고급당간부들보다도 더욱 평등했으니까 더 잘 먹었겠지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27 문명/역사 조선시대 가짜남편사건 재력이창의력 2024.12.18 499
3626 문명/역사 개또라이같은 로스트 테크놀로지 복원 사례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492
3625 문명/역사 알렉산더 대왕 의외의 사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475
3624 문명/역사 첩보원의 자질 '개쩌는 그림 실력'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475
3623 문명/역사 중세시대 요로결석 치료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437
3622 문명/역사 조선시대에 호랑이를 잡으면 의외로 받게 되는거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784
3621 문명/역사 학교 사물함 뒤에서 50년뒤에 발견된 지갑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765
3620 문명/역사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탄 원시인이 한 생각 재력이창의력 2024.12.15 732
3619 문명/역사 세계 각국 대학교 캠퍼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716
3618 문명/역사 단군신화 쑥 마늘의 진실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734
3617 문명/역사 김정일이 남긴 유서 재력이창의력 2024.12.15 774
3616 문명/역사 삼국지 하후돈의 인성 일화 모음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716
3615 문명/역사 어제 그리스에서 발굴된 중세 비잔틴 벽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80
3614 문명/역사 1978년 어느 겨울날 덕수궁의 모습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56
3613 문명/역사 약혐주의) 조선시대 낙서들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89
3612 문명/역사 세계 각국의 종교별 건축물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30
3611 문명/역사 이번에 한국에서 일어날뻔 한 일 재력이창의력 2024.12.07 667
3610 문명/역사 4.19 혁명 당시 모습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82
3609 문명/역사 코스트코 핫도그 비하인드 이야기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11
3608 문명/역사 몇백년만에 눈이 온 중동의 풍경 1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38
3607 문명/역사 70년대 과학자들의 미친 계획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48
3606 문명/역사 전쟁 이후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6 601
3605 문명/역사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45
3604 문명/역사 폴란드가 미국에 매달리는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30
3603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6 Next
/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