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들이 이딴식으로 나오면, 고구려보다 느그들을 먼저 칠끼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태종 무열왕 7년 7월 9일,
: 소정방이 기벌포에 도착하다
이 날에 소정방(蘇定方)은 부총관(副摠管) 김인문(金仁問) 등과 함께 기벌포(伎伐浦)에 도착하여 백제의 군사를 만나 맞아 싸워서 크게 깨뜨렸다. 김유신(金庾信) 등이 당(唐)나라 군대의 진영에 이르자, 소정방은 김유신 등이 약속한 기일보다 늦었다고 하여 신라의 독군(督軍)인 김문영(金文潁)을 군문(軍門)에서 목을 베려고 하였다. 김유신이 무리들에게 말하기를
“대장군(大將軍)이 황산(黃山)에서의 싸움을 보지도 않고 약속한 날짜에 늦은 것만을 가지고 죄를 삼으려고 하는데, 나는 죄가 없이 모욕을 받을 수 없다. 반드시 먼저 당나라의 군사와 결전을 한 후에 백제를 깨뜨리겠다.”
라고 하였다. 이에 큰 도끼를 잡고 군문에 섰는데, 그의 성난 머리털이 곧추 서고 허리에 찬 보검이 저절로 칼집에서 뛰어나왔다. 소정방의 우장(右將)인 동보량(董寶亮)이 그의 발을 밟으며 말하기를 “신라의 군사가 장차 변란을 일으킬 듯합니다.”라고 하자 소정방이 곧 김문영의 죄를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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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록은 신라 장수 한 명이 부당하게 처형을 당하는 상황이었고, 김유신이 저 대사를 소정방 앞에서 던진게 아니라 일단 말을 하고 당나라 군영으로 처들어간 것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정도면 훌륭한 각색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