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한반도 전국토가 피로 얼룩지던 시절,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먼 나라에서부터 파병을 보낸 나라가 있었는데,
바로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 엥? 아프리카? ”
지금에서야 아프리카에 워낙 빈곤한 국가들이 많고 특히나 에티오피아는 현재
1인당 GDP가 1,000달러를 못 넘는 빈곤 국가 중에서도 가히 최빈국이지만 그
당시에는 한국도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었으니 에티오피아 파병에 넙죽 감사할
입장이었어.
그런데, 참 의아한건 에티오피아가 한국전쟁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이며 심지어 한국전쟁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와
수교도 없었다는거야.
그럼 도대체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를 왜 도와주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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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레 셀라시에(에티오피아 황제)
- 야, 파병 간다. 군장 싸서 연병장 집합
- 잘못들었습니다?
- 파병가니까 봇짐 챙기시라고요
- 어딜 가는데요?
- 한국
- 갑자기요?
- 심심하잖아
- (미친새낀가..?)
당연히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우리나라에 파병을 결정한 이유는 따로 있어.
1935년 이탈리아가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경제,산업이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대외 확장정책을 내세우게 되는데, 이 희생양에 당첨된 게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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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심심해
- 으악!
- ?
- ㅎㅇ
- ㅅㅂ 도움!
당시 이탈리아는 68만에 다달하는 병력과 205대 비행기를 동원하여
에티오피아를 기습 침공해.
병력으로 보나, 물자로 보나 이미 에티오피아는 완벽한 열세였고 이에
국제 사회에 황급히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느 나라도 약소국 위치였던
에티오피아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지.
결국 에티오피아는 열세 속에서 홀로 침공을 막아낼 수 밖에 없었고 사상자 약
27만 명에 달하는 처참한 결과를 통해 기적으로 이탈리아를 막아내게 되었어.
이후 보통 사람이었다면 다른 나라들을 원망하기 바빴겠지만 우리의 갓라시에
엠퍼럴 께서는 오히려 이 사건을 계기로 위험에 빠진 나라가 있다면 어떻게든
도움을 줘야겠다는 의지를 장착하게 되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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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에티오피아! 쳐맞는 친구는 무조건 도와준다!
이렇게 갓리시에 엠퍼럴은 황제 직속 1개 대대에게 '칵뉴(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고 적을 격파하라)' 라는 부대명을 하사하여 우리나라
에 파병을보냈고 3주 간 항해를 통해 부산에 도착하게 돼.
이후 칵뉴 부대는 미 제7사단 32연대에 편입되어 전장에 뛰어들게 되는데
춘천, 철원 등 전선에서 253번에 가까운 전투를 치루는 동안 칵뉴 부대는 단 한
번도 패배하는 일이 없었고 이로 인해, 북한군에게 있어 칵뉴 부대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6.25전쟁에 있어 혁혁한 공을 세우게 돼.
이후 각종 방송국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들이
제작되면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세상 밖에 나왔는데
참전용사 분들 중엔 총탄으로 인해 팔 다리를 잃었거나 유독가스로 인하여
폐까지 손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에 전쟁이 난다면 가서 도와
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어.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우리나라가 에티오피아보다 훨씬 더 부유하고 발전한
나라가 되었지만,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우리나라를 도와줬던 에티오피아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
* 참고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