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단백질 분자가 발견되었다고 과학자들이 학계에 보고했다. 생명체를 이루는 성분이 소행성과 운석을 통해 지구에 들어왔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3일 파퓰러미케닉스 등 과학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의 맬컴 맥지오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990년 알제리에서 나온 액퍼(Acfer)086 운석에서 단백질 추정 물질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이 내용을 정식 출간 전 논문을 수록하는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를 통해 지난 22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단백질 추정 물질이 지구에서 흔히 발견되는 단백질과 유사하다면서 '헤모리딘'이라고 이름 붙였다. 연구자들은 하지만 이번 발견이 외계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단백질은 생명체를 이루는 구성 요소 중 하나지만 그 자체가 생명의 표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거의 50년 동안 과학자들은 운석 표본에서 아미노산 같은 유기 화합물을 찾기 위해 애써왔다. 2012년 미항공우주국(NASA)은 탄소성 운석에서 단백질 구성 단위인 아미노산을 발견했고, 2017년 과학자들은 유명한 머치슨 운석으로부터 지구밖 기원의 새로운 유기 화합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단백질 구성 요소가 아닌 단백질 자체에 해당하는 물질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ttps://www.news1.kr/articles/?386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