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가 몰아치는 남극.
얼음 협곡에 수십마리의 황제펭귄 어미와 새끼가 함께 고립된다.
어미가 새끼를 품고 미끄러운 협곡을 벗어나는건 힘들다.
그러나 이대로 고립되면 새끼와 어미 모두 죽을 수밖에 없다.
한 어미는 비정한 선택을 한다. 새끼를 버린 어미는 무사히 협곡을 빠져나간다.
버림받은 새끼는 어미를 애타게 부르며 쫓아가지만 미끄러져 협곡을 탈출하지 못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역시 자연의 섭리다.
남은 어미들중 하나는 새끼를 포기하지 않는다. 부리와 발톱으로 얼음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힘겹게 올라간다.
그리고 부리와 날개의 힘으로 어미는 새끼와 함께 무사히 탈출한다.
허나 어미들 대부분은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한다.
다큐팀은 자연의 섭리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틀 뒤에도 벗어나지 못한 펭귄들을 보자 마음을 바꾼다.
다큐팀은 삽으로 펭귄들이 올라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준다.
고립되었던 펭귄들은 다큐팀이 만들어준 길을 통해 무사히 무리에게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