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이 감염증이 성인에게 길랑 바레 증후군(전신 마비 증상이 일어남)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주로 문제가 된 것은 임산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아이의 뇌 발달이 저해되는 증상인 소두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음.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 자체는 1940년대의 일이지만,
2015년부터 브라질 중심으로 갑자기 급격하게 확산되었고,
2016년 2월에는 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었음.
이 시점은 브라질 입장에선 정말 좋지 않은 것이었는데
다른 예산 줄이고, 빚도 내서 준비하고 있던 2016 리우 올림픽 개막이 반년도 안남은 시점이었음.
전문가 150명이 관련 서한을 보냈을 정도로 진지하게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고,
WHO가 그럴 필요 없다고 못박긴 했지만,
지카바이러스를 이유로 불참한 선수들이 나왔음.
남자 골퍼들은 불참 이유가 상금이 적어서 그런게 아니냐는 말도 있긴 하지만은,
아무튼 공식 사유는 지카 바이러스.
하지만, 한 국가가 아예 불참을 선언한 경우는 없었고,
여하튼저하튼 올림픽은 예정대로 시작하여 예정대로 끝났음.
박살난 브라질 경제와 폐막식 10일 뒤에 탄핵되는 브라질 대통령을 빼면.
감염자가 많았고, 후유증을 앓은 사람도 적지 않았지만, 이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주 적었음.
취소를 하지 않은 결정이 결국 맞았던 거 같기도 하고.
폐막식을 보면서 사람들은 다음 올림픽은 별 문제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