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구조사는 2008년 유엔이 실시한 것이 가장 최근 자료임
바로 이 자료
(유엔 통계 자료라 국가보안법 문제 없으니 안심해도 됨)
12년 전 자료라 많이 아쉽지만 가장 최근 자료가 이것뿐임
위의 원래 문서와 본글의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북한의 행정구역이 2008년 이후로 다소 변동돼서 그럼
즉 본글은 2008년 이후 행정구역 변동을 반영한 자료임을 미리 밝혀둠
먼저 광역행정구역 인구
일단 북한은 특별시 > 광역시(구 직할시)인 우리와는 정반대로 직할시 > 특별시임
즉 북한의 특별시는 우리의 광역시라고 보면 됨
인구를 보면 우리도 경기도가 1위인 것처럼 북한도 평안남도가 1위임
하지만 평양 인구는 함경남도에도 근소하게 밀림
그 이유는 함흥시가 그냥 함경남도의 일반시이기 때문임
그리고 광역시에 해당한다는 북한의 특별시(개성, 라선)를 보면 인구 기준이 아님을 알 수 있음
실제로 북한에서 특별시 승격이나 시 승격은 인구보다는 정치·경제적 중요성에 따라 이뤄짐
특히 라선 같은 경우에는 10위 안에도 못 드는 도시임
이제 시/군별 인구를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광역행정구역인 직할시/특별시도 편의상 일반 시/군이랑 동일한 급으로 비교했다는 걸 미리 밝혀둠
또한 직할시/특별시 내의 군/구역은 제외함
1위
인구: 2,999,466명
산하 행정구역: 18구역 2군(강남군, 강동군)
북한의 수도
평안도의 '평'이 바로 이 평양시임
1946년 소련군정기 당시 평양특별시가 되었다가 1952년에 평양직할시가 됨
2010년에 상원군, 중화군, 승호구역을 황해북도로 이관하면서 시역과 인구가 줄어들었음
이는 북한이 특권층인 평양시민의 수를 줄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음
2위
인구: 983,660명
산하 행정구역: 5구역 2군(온천군, 룡강군)
북한판 인천광역시
평양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며, 서해갑문으로 유명함
1979년 평양과 동급의 남포직할시가 되었다가 2004년에 평안남도 남포특급시로 강등되면서 산하 구역, 군이 모두 떨어져 나감
그러다가 2010년에 다시 광역급의 남포특별시로 승격하면서 다시 원상복구됨은 물론 온천군까지 새로 편입함
이 덕분에 순식간에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대도시가 됨
그러나 평양과 같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실질적으로는 No.2 취급을 못 받는다고 함
마치 인천이 대구보다 인구가 더 많지만 여전히 No.3가 대구인 것과 비슷함
3위
함경남도 함흥시
인구: 768,551명
산하 행정구역: 7구역
함경남도 인민위원회(함경남도청) 소재지
함경도의 '함'이 바로 이 함흥시임
('경'은 경성군)
일반시 중에서 인구 1위
북한에서는 정치 부문 제외 No.2의 위치를 갖고 있음
함경도의 대표 도시로서, 평안도를 대표하는 평양과 굉장한 라이벌 관계임
실제로 지역감정 때문에 함흥 사람들이 함흥역을 일부러 평양역보다 더 크게 지었다는 말이 있음
대체로 함흥사람끼리의 지역주의가 굉장히 강하고 말도 행동도 굉장히 드세기로 유명함
하지만 이 때문에 평양 출신 김일성이 함흥 사람은 요직에 등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음
6.25 전쟁 때 크게 파괴됐으나 동독의 지원으로 재건되어 함흥에는 동독 초대(이자 유일한) 대통령 이름을 딴 '빌헬름 피크 거리'가 있음
1960년에 평양과 동급의 함흥직할시가 되었으나 1970년 다시 일반시로 강등됨
4위
함경북도 청진시
인구: 667,929명
산하 행정구역: 7구역
함경북도 인민위원회(함경북도청) 소재지
함경북도를 대표하는 도시
일제 강점기 때는 대구와 인구가 비슷했다고 함
인구에 있어서는 함흥에 밀리지만, 정치적 영향력에 있어서는 함흥보다 위라고 함
아무래도 평양의 중앙권력이 함흥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청진을 활용한 것으로 보임
1963~1970년에 평양과 동급의 청진직할시가 된 적이 있으며, 이후 1977년에 다시 직할시가 됨
그런데 이 당시 지도를 보면 주변 군을 포함하다 보니 이렇게 함경북도가 둘로 나뉘는 사태가 발생함
이후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1985년에 다시 일반시로 격하됨
그래도 시 인민위원회(시청)에 처급 부서가 있는 일반시는 청진이 유일하다고 함
이는 함흥도 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국-처-부-과 순. 직할시/특별시는 국, 일반시는 부가 최고단위)
일본과의 무역이 잦은 도시다 보니 북한 치고 상당히 개방적이라고 함
평양에서는 엄금하는 미니스커트, 청바지, 스키니진 같은 옷들이 자주 보인다고
5위
강원도 원산시
인구: 363,127명
강원도 인민위원회(강원도청) 소재지
본래 함경남도였으나 1946년 소련군정 당시 강원도로 편입되었으며, 철원에 있던 도 인민위원회도 이곳으로 넘어옴
일제 강점기만 해도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했던 도시
자그마치 김정은의 고향이라 김정은 집권 이후 지원을 빵빵하게 받고 있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이 다 이 원산에 있음
재밌는 점은 남북한 강원도 통틀어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춘천시도, 원주시도, 강릉시도 아닌 원산시임
6위
평안북도 신의주시
인구: 359,341명
평안북도 인민위원회(평안북도청) 소재지
2002년에 중국의 홍콩, 마카오 같은 신의주특별행정구로 지정됐으나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태
7위
함경남도 단천시
인구: 345,875명
도 인민위원회 소재지가 아닌 시/군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
광업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함
1983년에 시로 승격됨
8위
평안남도 개천시
인구: 319,554명
정치범 수용소가 2개나 있는 도시
처벌 수위가 낮은 개천 교화소와 완전통제구역으로써 석방 자체가 불가능한 최악 of 최악인 개천 수용소가 있음
1990년에 시로 승격됨
9위
개성특별시
인구: 308,440명
산하 행정구역: 2구역
고려왕조의 수도
본래 경기도에 있었고, 38선 이남이었으나 6.25 이후 북한에 완전히 편입됨
1955년에 평양과 동급인 개성직할시가 되었다가 2003년에 황해북도 소속의 개성특급시로 강등됨
그러다가 2019년에 다시 광역급의 개성특별시로 승격됨
이 도시 주민 일부가 개성공단에서 일하기도 했었음
10위
황해북도 사리원시
인구: 307,764명
황해북도 인민위원회(황해북도청) 소재지
해방 당시에는 봉산군 소속이라 원래대로라면 대한민국 이북5도위원회가 인정하면 안 되지만, 1945년 건국준비위원회가 사리원을 시로 승격시켰기 때문에 현재 이북5도위원회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특이 케이스
11위
평안남도 순천시
인구: 297,317명
'주체섬유'라는 비날론을 생산하는 순천비날론공장이 여기에 위치함
물론 현재는 ㅈ망
1983년에 시로 승격됨
12위
평안남도 평성시
인구: 284,386명
평안남도 인민위원회(평안남도청) 소재지
광복 당시에는 순천군의 조그마한 촌락(인구 8천 명)이었으나 급성장함
한때 평양 룡성구역의 일부였으나 1965년에 평성구가 되었고, 1968년에 평안남도 인민위원회가 옮겨옴
그리고 1969년에 평양에서 떨어져 나와 시로 승격됨
이곳에 위치한 평성역은 평양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함
13위
황해남도 해주시
인구: 273,300명
황해남도 인민위원회(황해남도청) 소재지
황해도의 '해'가 바로 이 해주시임
('황'은 황주군)
인근에 연백평야와 은률평야가 있고, 바다도 있어서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도시라고 함
14위
자강도 강계시
인구: 251,971명
자강도 인민위원회(자강도청) 소재지
자강도의 '강'이 이 강계시임
('자'는 자성군)
미인의 고장으로 유명해서 평양, 진주와 함께 기생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고장이었다고 함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이 북진할 때 북한의 임시수도 역할을 했음
1949년 자강도를 신설하면서 시로 승격함
15위
평안남도 안주시
인구: 240,117명
평안도의 '안'이 이 안주시임
1987년에 시로 승격됨
16위
평안남도 덕천시
인구: 240,117명
북한 최대 자동차 공장인 승리자동차련합기업소가 위치해 있음
1986년에 시로 승격됨
17위
함경남도 금야군
인구: 211,140명
(평양직할시 강동군 제외) 일반군 단위 행정구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음
원래는 '영흥군'이었는데 1977년 김일성의 지시로 금야군으로 바뀜
바뀐 이유가 '영흥'이 '조선 왕조가 영원히 흥하라'는 뜻이기 때문
(김일성은 조선 왕조를 굉장히 싫어함)
18위
함경북도 김책시
인구: 207,299명
구 성진시 + 학성군
김일성의 오른팔이었지만 1951년 6.25 전쟁 도중 사망한 김책의 이름을 따서 개칭함
북한에 사람 이름이 들어가는 시/군이 4개인데, 김책시를 빼고는 3개가 다 군이고, 김일성의 아버지(김형직군-구 후창군), 김일성의 숙부(김형권군-구 풍산군), 김일성의 아내(김정숙군-구 신파군) 이름임
즉 김책은 북한에서 '충신'의 대명사로 김씨 일가에 준하는 대접을 받고 있음
북한에는 김책시 이외에도 김책의 이름이 들어간 기관들이 있는데, 정작 이 기관들은 김책시에 없음
김책공업종합대학 - 평양직할시 중구역
김책제철련합기업소 - 평안북도 청진시
김책시에 있는 제철소는 정작 옛 지명인 '성진'을 써서 '성진제강련합기업소'라는 명칭을 씀
19위
평안남도 은산군
인구: 207,299명
1952년에 신설했다가 1974년에 폐지했다가 1992년에 다시 복구함
20위
라선특별시
인구: 196,954명
섬 제외 한반도 최동단
원래는 라진시 + 웅기군이었으나 1981년에 웅기군이 선봉군으로 개칭됨
이후 중국, 러시아와 무역을 위해 신의주처럼 개혁, 개방을 시험해 보고자 1993년 이 지역을 라진선봉시로 통합함
그리고 2000년에는 평양과 동급인 라선직할시로 승격됨
하지만 2004년에 남포처럼 함경북도 라선특급시로 강등됨
이후 2010년에 다시 광역급의 라선특별시로 승격됨
소득 수준만 보면 평양 다음으로 높다고 함
게다가 중-러 국경과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평양보다 라선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고 함
라진항은 현재 러시아가 3번 부두를 임차하고 있다고 함
2015년 태풍 '고니'로 초토화되기도 했음
21위
평안북도 구성시
인구: 196,515명
강감찬의 귀주대첩이 바로 이 구성시에서 벌어짐
방현동에 미사일 관련 시설이 밀집되어 있는데, 관련 과학자들에게 평양시민 특권을 주기 위해 방현동을 평양직할시에 편입되었다고 함
(평양에서 무려 150km나 떨어져 있음)
1967년에 시로 승격됨
22위
량강도 혜산시
인구: 192,680명
량강도 인민위원회(량강도청) 소재지
도 인민위원회 소재지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음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장백조선족자치현과 마주보고 있음
1954년 량강도를 신설하면서 시로 승격함
--- 이하로는 시 단위만 기재 ---
23위
함경남도 신포시
인구: 190,189명
1960년에 시로 승격됨
2017년 경 도 직할이던 금호지구를 편입함
24위
평안북도 정주시
인구: 189,742명
구한말 오산학교가 설립된 곳
1994년에 시로 승격됨
29위
자강도 희천시
인구: 168,180명
1967년에 시로 승격됨
35위
함경북도 회령시
인구: 153,532명
김일성의 아내이자 김정일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고향
1991년에 시로 승격됨
47위
황해북도 송림시
인구: 128,831명
일제 강점기 때는 황주군 겸이포면이었는데, 이 겸이포는 일본군 와타나베 겐지(渡辺兼二)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해방 직후 바로 이전 지명인 송림으로 돌아감
해방 당시에는 황주군 소속이라 원래대로라면 대한민국 이북5도위원회가 인정하면 안 되지만, 1945년 건국준비위원회가 사리원을 시로 승격시켰기 때문에 현재 이북5도위원회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특이 케이스
고난의 행군이 끝나가던 1998년에 이곳에 있는 송림제철소 학살 사건이 발생함
간부들이 철판을 중국에 팔아 옥수수로 바꾸려다 걸려서 처형당하자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는데, 당국은 이 노동자들도 다 탱크로 깔아뭉갰다고 함
55위
강원도 문천시
인구: 122,934명
1972년 폐지됐다가 1976년에 복구되어 1991년에 시로 승격함
58위
자강도 만포시
인구: 116,760명
1949년 자강도를 신설할 때 같이 신설되었고, 1991년에 시로 승격함
번외
량강도 삼지연시
인구: 31,471명
1961년에 신설되었고, 2019년에 시로 승격함
인구는 얼마 없지만 백두산이 있어서 김정은 집권 이후 관광지로 조성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시로 승격됨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이며, 가장 추운 도시이기도 함 (연 평균 -0.6도, 1월 평균 -19.8도)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1942년 삼지연에 위치한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다고 선전함
(실제로는 1941년 소련 극동지역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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