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0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depositphotos_173273176-stock-photo-british-sterling-money-coins-and[1].jpg 외국인들이 여행 가면 돈 계산으로 엄청 고생했던 나라

 

현재의 영국 파운드(pound)화는 여느 국가 화폐와 마찬가지로 10진법을 쓰고 있다

 

따라서 파운드와 보조단위 페니(penny; 복수형은 펜스 pence)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

 

nlyRo[1].png 외국인들이 여행 가면 돈 계산으로 엄청 고생했던 나라
1파운드 = 100펜스

 

 

 

하지만 1971년 2월까지 영국 파운드화는 지금의 파운드화와는 아주 많이 달랐다

 

그것은 바로 10진법을 쓰는 화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당시 영국 파운드화는 '파운드-페니'의 2단 체계가 아닌 '파운드-실링(shilling)-페니'의 3단 체계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3단 체계의 방식이 정말 해괴하기 그지없었다

 

oKTLd[1].png 외국인들이 여행 가면 돈 계산으로 엄청 고생했던 나라
1파운드 = 20실링

 

 

UwwbT[1].png 외국인들이 여행 가면 돈 계산으로 엄청 고생했던 나라
1실링 = 12펜스

 

 

즉 파운드-실링은 20진법을, 실링-페니는 12진법을 사용한 것이었다

 

 

따라서 1파운드는 다음과 같았다

 

EtKyT[1].png 외국인들이 여행 가면 돈 계산으로 엄청 고생했던 나라
1파운드 = 20실링 = 240펜스
 

 

안 그래도 계산하기도 힘든데 표기법도 괴상함 그 자체였다

 

 

예시

 

3파운드 5실링 10펜스

 

3,5/10  or  £3 5s. 10d.

 

 

 

2실링

 

2/-  or  2s.

 

 

더 웃기는 건 s.는 '실링'의 약자가 아니다

 

(d. 역시 '페니'의 약자가 아니지만 이건 생긴 것만 봐도...)

 

s.는 무려 로마 제국 동전 단위였던 solidus에서 따온 것이었다

 

d. 역시 로마 제국 동전 단위였단 denarius에서 따온 것이었다

 

 

실 사용 예시

 

800px-Drury_Lane_Notice_Board_VA[1].jpg 외국인들이 여행 가면 돈 계산으로 엄청 고생했던 나라

 

문제는 이만 해도 충분히 복잡해 미치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1파싱(farthing) = 1/4페니

 

1크라운(crown) = 60펜스 = 5실링

 

1하프크라운(half crown) = 30펜스 = 2실링 6펜스

 

1플로린(florin) = 24펜스 = 2실링

 

1소버린(sovereign) = 1파운드 = 20실링

 

1기니(guinea) = 21실링

 

 

정리하자면...

 

800px-British_predecimal_currency.svg[1].png 외국인들이 여행 가면 돈 계산으로 엄청 고생했던 나라

 

 

게다가 간혹 10진법으로 변환해서 적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럴 경우 당연히 20진법과 12진법으로 변경해야 했다

 

 

예시

 

3.5실링 

= 3실링 6펜스 

= 3/6 

= 3s. 6d.

 

 

1.5파운드

= 1파운드 10실링

= 1,10/-

= £1 10s.

 

 

 

이러다 보니 영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그야 말로 돈 계산하느라 머리가 쥐가 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이것을 간첩 판별법으로 이용했다

 

실제로 독일의 아프베어나 SD 요원들 중에서 가게에서 잔돈 계산을 하다가 버벅대서 잡힌 사람이 꽤 있었다고 한다

 

10진법이던 라이히스마르크에 익숙했던 독일 간첩들 입장에서는 가게에서 물건 사는 것부터가 문제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랬던 영국 파운드화도 결국 1968년부터 순차적으로 10진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1971년 2월 15일 드디어 10진법으로 완전 전환되게 된다

 

그에 따라 1파운드 = 100(신)펜스가 되었으며, 실링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동시에 페니의 기호도 d에서 p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기존에 사용되던 실링은 1968년부터 점차 다음과 같이 교체되었다

(파운드는 가치 변화 없음)

 

 

'1실링 = 0.05(=1/20)파운드'

 

따라서

1실링 동전은 5(신)펜스로 계승 (1968)

2실링 동전은 10(신)펜스로 계승 (1968)

 

10실링 지폐는 50(신)펜스 동전으로 계승 (1969)

 

하프(1/2)(신)페니(현재는 단종), 1(신)페니, 2(신)페니 신규 발행 (1971)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Rtuyk 2020.04.24 12:27

    어우. 

  • 말사자 2020.11.17 12:00
    이게 머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14 우주/과학 'GBU-28' 벙커버스터의 위력 1 file 애플마소아마존 2021.07.31 335
15113 사고/이슈 'n번방 운영자' 박사 검거됨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8 167
15112 기타지식 '그 올바름'을 피해가지 못한 아마존 '반지의제왕' 캐스팅 근황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1.17 367
15111 사고/이슈 '그것이알고싶다'에 나온 역대급 싸이코패스 8 재력이창의력 2022.11.18 1179
15110 자연/생물 '깡' 하나는 독수리 안 부러운 까치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5.15 170
15109 사고/이슈 '나연이 사진이나 많이 보고가라' 채용공고 논란...억울함 호소 file 이미나에게로 2019.10.28 535
15108 자연/생물 '노인과 바다'가 인간찬가인 이유 4 file 사자중왕 2021.04.08 429
15107 자연/생물 '느려'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25 280
15106 일생/일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후 강계열 할머니 근황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18 190
15105 문명/역사 '단골' 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재력이창의력 2024.08.13 430
15104 미스테리/미재 '돈 줄테니 원유가져가세요' 마이너스 유가 등장!? 1 file 너의시간을사겠어 2020.03.30 268
15103 문명/역사 '무적해병'의 탄생 도솔산 지구 전투 애플소액주주 2020.05.31 279
15102 문명/역사 '미국 못믿어'…미 아프간 치욕 속 고개드는 '유럽 자립론'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1.09.14 295
15101 미스테리/미재 '미어캣들은 속았습니다'의 원본 3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7.09 398
15100 자연/생물 '번식왕' 100살 거북이, 공식 은퇴...후손 약 800마리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6.17 165
15099 미스테리/미재 '보이지 않는 손?' 세계 15대 비밀 결사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1.13 497
15098 문명/역사 '성수(Holy Water)'란 무엇일까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3.11.14 955
15097 탁상공론 '스시녀'라는 말에 대한 일본 여자의 생각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1.19 344
15096 자연/생물 '아기가 아파요' 새끼 물고 응급실 찾은 어미 고양이 화제 1 애플소액주주 2020.07.03 163
15095 문명/역사 '악착 같다' 라는 말의 기원 꾸준함이진리 2024.08.15 417
15094 사고/이슈 '여고생을 강간해라' 강간 의뢰인의 실체는....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10.12 821
15093 사고/이슈 '여성 캐릭터로 음란물 그림 게시·판매' 20대, 1심 벌금형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7.10 5559
15092 자연/생물 '우한 폐렴'처럼 지역을 포함하는 이름의 질병들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2.28 137
15091 사고/이슈 '이춘재 8차 옥살이 20년' 윤성여씨, 얼굴과 이름 공개 file 김짤리젠노예 2020.08.16 413
15090 문명/역사 '인류 암흑기 봉인 풀리나'..교황청, 비오 12세 문서고 첫 개방. GISA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03 2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05 Next
/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