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던 1942,1946년 월드컵을 건너뛰고 1938년 월드컵 이후로 12년만에 다시 펼쳐진 월드컵입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결승전에서 펼쳐진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잘 알고 있는 월드컵입니다. 우루과이가 브라질을 2:1로 꺾고 우승하면서 브라질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었죠. (여담으로 이 때 브라질 어웨이 유니폼은 흰색이었는데, 이 비극이 벌어지고 지금까지 브라질은 어웨이로 흰색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월드컵이 시작했을 때, 우리나라는 조용한 새벽이었습니다.
1950년 6월 24일 오후 3시에 브라질과 멕시코의 개막전 경기가 시작이 되었고,
같은 시각 머나먼 지구 반대편 한반도에서는 3년 동안 벌어질 비극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한반도에서는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침하고 있었습니다.
월드컵 개막전이 한창일 때,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던 겁니다.
세계인의 축제라고 불리는 월드컵이 시작할 때, 70년전 우리나라는 비극이 시작되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 놀라운 나라는 전쟁이 벌어진 후 4년만에 바로 다음대회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 대회에서는 비록 헝가리와 터키에게 참패를 당했지만, 대한민국의 첫 월드컵 출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