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이 유기된 갱티 고개 사진: 중앙일보]
미궁에 빠졋던 범죄가 15년 지난 어느 날 갑자기 해결되기도 한다. 아산 갱태고개 살인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사건은 15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것인데 한 명을 붙잡고 다시 한 명을 붙잡아 2명의 범인 모두를 붙잡는 쾌거를 이뤘다.
사건 일지
2002년 4월 5일 쯤
ㄱ과 ㄴ은 강도 범행 모의 실험을 하기 위해 현장 답사를 한다.
18일 오전 2시 30분
충남 아산시 노래방에서 나오는 여주인 ㅎ이 차량에 탑승
2시 35분
흉기로 ㅎ씨 위협 현금 30만원 강탈
갱티고개에서 ㅎ씨 살해 시신 유기
10시 36분-낮 12시 55분
현금인출기 8곳에서 195만원 인출
2006년 11월 17일
ㄴ씨 중국으로 출국
2013년 1월 18일
ㄱ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거짓말을 한다.
2014년 9월29일
ㄴ씨 귀국
2017년 1월 11-13일
충남경찰청 미제사건 분석팀 사건 분석회의
6월 21일
ㄱ씨 검거.
6월 30일
ㄴ씨 검거
범인은 직장에서 알게 된 사이다. 자주 가던 노래방 여주인을 범행 대산으로 삼았다. 그들은 귀가하는 ㅎ를 집까지 태워달라며 부탁한다. 약 20분이 지난자 그들은 강도로 돌변한다. 결국 송악면 갱티고개 인근에서 ㅎ를 목을 조르로 흉기로 살해 한다. [중앙일보]
조수석에 있던 A씨가 운전석으로 옮겨 운전대를 잡았고, 그 사이 B씨는 차 안에서 노래방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때려 금품과 카드를 빼앗았다. [연합뉴스]
15년 동안 미제로 남았지만 미제수사반을 꾸려 재수사에 착수한다. 당시 ㄱ은 특정할만한 것들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재수사를 통해 잡히게 딘다.
먼저, 피해자 가게에 있던 ㄱ의 명함
둘째, 범죄현장에서 통화된 1만 7000건의 통화 자료.
두 가지가 일치한 것이다. [중앙일보]
피해자 차량에서 다른 이의 혈흔이 나왔다. 경찰은 가장 먼저 ㄱ시는 용의선상에 놓고 조사했다. 2012년 돈을 인출한 동선을 따라 이동한 흔적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 있던 혈흔의 DNA와 달랐기 때문에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형사들은 DNA 달라 ㄱ씨를 배제한 것이다. 내가 보기에 형사들도 ㄱ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한 듯하다. 시신을 석달 후 갱티고개에서 발견된다. [한국일보] 아마 경찰은 피해자의 차량을 먼저 발견했고, 시신을 찾았으나 석달 동안 찾지 못한 것 같다.
갱태고개는 경사가 급하고 이동차량이 거의 없어 시신을 찾기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다.
이후, 프로파일러가 동참하면서 사건을 달라진다. 순순히 갔다면 면식법이다. 또한 운전과 살해를 같이 해야 했다면 최소 2명 이상이다. 그렇다면 발견된 DNA가 반드시 ㄱ의 것일 필요는 없다는 데 착안한다. 경찰은 재수사가 진행되면서 ㄱ를 다시 수사하고 자백을 받아 낸다. [한국일보]
ㄱ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변 사람들은 적지 않게 놀랬다. 그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은 모르는 일이다. 아무리 착한 사람들도 갑자기 돌변할 수도 있는 일이고, 예상치 못한 생각을 갖게 됨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잦다.
출처: https://ophrah.tistory.com/193 [사건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