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구같이 생긴 동물은 리스트로사우루스임.
이 생물은 단궁류, 일명 표유류형 파충류인데
단궁류들은 폐름기 후기에서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번성했다가 공룡과의 생존경쟁에서 밀려나서
백악기 말기까지 짜져있다가
다시 표유류로 진화해 번성한
따지고 보면 우리의 조상임.
어쨌든 이 멧돼지만한 초식동물이 중요한 이유는
한때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수의 95프로가 리스트로사우루스였기 때문인데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지구생명체 종의 96프로가 멸종한 폐름기 대멸종 때문인데 시베리아의 초대형 화산이 분화하면서
지구의 대기를 화산재로 덮는 바람에
다들 호흡곤란으로 죽는동안
상대적으로 폐가 발달한 리스트로사우루스가 생존에 유리했던 것.(가설이고 그냥 운빨이었다는 주장도 있음)
결과적으로
폐름기 대멸종 직후의 지구는 96프로의 리스트로사우루스와 매우 소수의 육식동물들이 공존하는 모습이었음.
아직도 인도, 남아메리카, 남극에서도 화석이 계속 발견되고 있고 심지어 남아프리카의 한 단층은 리스트로사우루스의 화석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
하지만 트라이아스기에 들어서며
다시 사막화가 진행되었고
리스트로사우루스는 공룡과의 생존경쟁에서 도태되다가
급속도로 쇠퇴하여 멸종하게 됨...
인간 이전에 최초로 지구를 지배한 동물이었지만
얼마 지나지도 않아 멸종된걸 보면
우리도 방심하면 안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