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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안녕하십니까 형님 누님 동생 여러분 굿모닝 비엣남 이프로 입니다. 

 

베트남은 지금 무더위가 시작이 되었는데 한국도 이제 더워 질 것 같으니 항상 건강 조심 하기실 바랍니다. 

 

저번 편은 베트남 오토바이 이야기로 글을 작성 했었는데 포텐을 가지 못했습니다. 분발 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Lastdrag 선생님께서 제보를 해주신 주제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커피 시장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Tien-Nhieu-De-Lam-Gi-01.jpg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1.세기의 이혼 소송

 

2019년도의 베트남에는 참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베트남에서 세기의 이혼 소송이 있었는데 Dang Le Nguyen Vu 와 Le Hoang Diep Thao의 이혼이 바로 그것 입니다. 어린 나이에 철 없이 결혼을 많이 해서 베트남은 생각 이상으로 이혼 소송이 많은 나라이긴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이혼이 베트남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둘의 많은 자산으로 인해서 소송 금액이 컸다. 부동산 제외하고 300 억 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베트남 법정에서 판단을 했었고 사실은 자산 규모가 투명하지 않은 베트남을 고려 해 보았을 때 둘의 자산 규모가 천 억 이상을 것이라 다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베트남어로 1700 ti 이니까.. 약 1조 7  천억동 정도가 공개된 자산이었죠. 회사 지분이니 이런 것들 제외하고요.)

 

두 번째로는 기자 회견을 하면서 했던 이야기가 베트남 인터넷에 밈처럼 펴졌기 때문입니다. Tiền nhiều để làm gì? 한국어로 번역하면 돈이 많아도 뭘 할 수 있는가? 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걸 유머짤로 많이 사용을 했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이 둘이 창립해서 세운 회사가 베트남 굴지의 기업 중 하나이며 저 머리숱이 적은 아저씨가 한때 베트남 커피의 왕으로 불린 사람이기 때문이죠. (베트남은 아직 자체 제조업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체 브랜드를 외국에 수출하는 것은 자주 있는 경우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G7으로 대표되는 베트남 커피를 자체 브랜드를 통해서 약 60개국 이상으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네 제가 베트남 사기꾼 편에서 이야기를 잠시 한 Trung Yen 그룹을 창업한 사람이 2019년에 이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다운로드 (3).jpg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그 그룹에서 운영하는 카페는 이런 모습

다운로드 (1).jpg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이 커피의 경우에는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마신다고 들었는데 와이프 분이 독자적으로 회사를 차린 King 커피입니다. 

다운로드 (2).jpg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잘 아시는 G7 커피이고요.

 

그룹의 역사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하자면 1998년 부터 해서 가난한 의대생이지만 커피를 사랑하던 Dang Le Nguyen Vu가 와이프가

 

된 Le Hoang Diep Thao와 다른 동업자와 함께 설립한 커피 브랜드가 Trung Nguyen Legend 이며  20년도 안되는 시간 정도에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커피 브랜드를 만들게 됩니다. 회사가 크게 된 영향 중 하나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뒤에서 말씀 드릴 베트남 족제비 커피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큰 공을 세웠고 추후에 동물 보호 및 공정 무역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하자 인공 향을 추가한 족제비 커피를 만들어서 세계 시장을 공략한 것들이 모여서 지금의 회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도 족제비 커피 관련해서는 동물 보호 협회에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그것을 이 회사에서 서구에서 보기 좋게 잘 컨트롤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100% 위즐 커피의 경우에는 이 회사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질문을 하실 수 있는 것이 그렇게 유명한 브랜드이면 왜 베트남에서 카페가 많이 없는가?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이 회사의 경우에는 Lavaza 같은 위치?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세계 그리고 베트남에 원두를 공급하는 업체이지 카페가 주가 되지는 않은 업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체인 카페 사업을 소홀히 하다 보니 다른 외국계 커피 체인에서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구시대적인 경영이 비판을 많이 들은 업체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은 아직도 외국에 진출하는 것 보다는 가족 회사 같은 이미지의 회사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지금이야 외국 물 먹은 2세대 경영자가 세계 시장 진출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죠. 그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회사가 한 때는 Trung Yen 그룹이었습니다. 

 

뒤에서 말씀 드린 로브스터 원두가 주를 이룬 믹스 커피를 세계로 수출을 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의 위상이 최근 들어서 많이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분명 한국 관광객들이 큰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린 이유가  여기 원두가 참 맛있어서 입니다. 그리고 한국 반도체를 이야기 하면서 삼성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간단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2. 베트남 커피의 역사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동남아시아의 고소득 특수 작물들은 과거 서구 식민지와 연관이 있는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커피 역시 식민지의 기억을 온전히 담고 있는 작물이며 1800년대 프랑스에서 베트남에 커피 농장을 지으면서 시작이 되었고요.

 

그래서 베트남의 커피 문화는 식민지 시절의 그 기억을 담고 있고 그에 대해서 파생이 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연유 커피 (Cafe Nau)의 경우에는 신선한 우유를 이용한 커피를 마시기 힘들었던 피 식민지인들이 우유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긴 연유를 사용해서 커피를 만들었다고 하고요. 잘 아시는 위즐커피 역시 커피를 쉽게 먹지 못하는 농장의 사람들이 농장 주의 눈을 피해서 마시기 시작한 것이 그 유례가 되었다고 합니다.

 

베트남 최초의 카페 역시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서 사이공에 1호점을 열었으며 한국 분들에게 유명한 계란 커피 역시 1940년대에 메트로폴 바텐더를 하던 Nguyen Giang 씨가 우유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베트남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계란을 대신 이용해서 만든 것이 유례입니다. 

 

giang_1491792831_VnEx.jpg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지금은 아드님이 운영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고 한국 분들 자주 가는 서호의 히어로 클럽 근처 Yen Phu 거리에 Cafe Giang 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맛은 없고 인테리어도 깔끔하지 못하지만 그 당시 역사를 생각하시면서 한번 드셔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겁니다.

 

그 이후 몇 번의 전쟁을 겪고 나서 냉전이 시작되었고 공산권 국가에 속해 있다 보니 베트남의 커피 산업은 공산권 국가에 일부 납품을 하는 돈 안되는 식민지 시절의 기억을 담고 있는 작물 1정도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커피 팔아서 기름 받아오고 뭐 이런 것들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베트남의 경제 개발 정책인 Doi Moi 정책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정책의 영향으로 돈이 되는 특수 작물에 대한 가치를 베트남 정부에서 눈을 뜨게 되었고 1980년대 이후  베트남 정부는 커피 산업을 외국 수출을 위한 정책 중 하나로 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러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 되게 된 것입니다. (1등은 브라질인데 브라질에 커피 질병이 돌았을 때 한때 수출 1위를 찍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주 품종은 로부스터 품종이고 전세계에서 약 15~ 20 % 커피를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게 로부스터가 아라비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돈이 되지 않는 작물이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에서는 아라비카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남부 중부에 머물러 있던 커피 농장들이 상대적으로 고산이 많은 북부 지방으로 아라비카 품종을 키우는 것을 장기적은 계획을 삼고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를 하자면 베트남의 커피는 식민지의 기억을 담고 있는 작물이다. 냉전 시대에는 물물 교환? 수준으로만 생각되던 작물에서 도이머이 정책 이후 베트남 정부는 수출용으로 커피를 많이 육성하고 있다. 그리고 로부스터에서 고 부가가치인 아라비카 원두를 키우기 위해서 지금은 산지가 많은 북부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입니다.

 

3. 스타벅스 이야기

 

 베트남이 커피를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산을 많이 하는 국가이지만 카페 산업은 생각보다 많이 발전하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해외의 커피 체인들이 베트남에 진출을 했다가 피를 보고는 돌아갔었죠. 일례로 스타벅스도 지금 베트남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가격 정책에 실패를 했고 아직도 베트남 사람들은 커피를 문화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음료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일단 가격이 비싼 이야기는 너무 뻔한 이야기라 크게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커피는 문화와 공간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스타벅스를 즐기기 위해서 그리고 그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서 저희는 한끼 식사 가격을 주고 커피를 마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 어디를 가서 마시던 QC가 잘된 대기업의 커피를 마시는 것 역시 맛의 변수가 없다는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스타벅스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외국을 나가면 꼭 스타벅스 커피를 마십니다. 정체 모르는 커피 보다는 이곳의 맛은 균일한 편이니까요.)

 

스타벅스가 탄생하기 전부터 100년이 넘은 자체적인 커피 문화가 뿌리를 박고 있는 이 나라에서 그리고 소득이 높지 않은 이 나라에 커피가 많이 나서 동네 어디를 가도 향이 좋은 커피를 싸게 마실 수 있는 이 나라에서 아메리칸 문화를 비싼 포장지로 이용하는 스타벅스의 진출 전략이 베트남과 조금 맞지 않은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 해 봅니다. 

 

5년 정도 해서 싸고 저렴하게 들어온 외국에서 온 수많은 음료는 스타벅스가 고전하는 그 순간에도 많이 유행을 하고 지고 했었습니다. (타이거 슈거, 찻집, 레몬티, 버블티 등등 해서요.) 결국 커피를 문화가 아닌 음료로 보고 있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단순히 맛있는 음료를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자국의 100년이 넘는 오래 된 커피 문화는 존재하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외국계 커피 체인들이 여기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여기도 소득이 오르고 커피가 더 이상 음료가 아니라 문화가 되는 순간,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외국 영화들이 그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지 미래에는 베트남에 스타벅스를 위시한 외국계 커피 체인이 활기를 치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미국이 무서운 이유는 총 칼 돈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이 작은 나라 역시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4. 기타 커피 이야기

 

다운로드.jpg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마지막으로 짧게 말씀을 드리면 요즘 이 커피를 한국 분들이 많이 구입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수출도 제법 한다고 들었고요.

 

일단 결론을 말씀 드리면 이 커피는 절대 다람쥐가 커피 원두를 먹고 배출한 똥에서 커피 원두를 추출한 이후에 비싼 가격에 파는 커피가 아닙니다!

 

Cafe Con Soc인데 베트남어로는 다람쥐 커피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 커피는 그냥 다람쥐가 맛있는 커피 원두를 따 먹은 것을 보고 

 

다람쥐가 먹으면 맛있고 신선한 커피라는 인식으로 인해서 회사의 로고를 다람쥐로 삼은 것 입니다. 

 

애플이 사과 로고라고 사과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위즐 커피 혹은 루왁커피로 불리는 것는 베트남어로 Cafe Chon (Chon이 찾아보니 여우 족제비 같은 느낌의 동물을 이야기 한다고 하더라고요.) 입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그 커피의 경우에는 가격이 엄청 비쌉니다. (진품 여부를 떠나서요)

ca-phe-chon-legend-trung-nguyen-225gr-1385097j12208x300x300.jpg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이 제품이 Trung Yen에서 나오는 인공 위즐 커피로 알고 있는데 225 그램에 4만원 정도 하고 있습니다.

ca-phe-sang-tao-8-trung-nguyen-500gr-1232015j12208x300x300.jpg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이 제품이 Trung Yen 에서 나오는 Sang Tao 8 라인 (숫자가 높으면 비쌉니다.) 500 그램에 만 오천원 정도입니다.



ca-phe-chon-weasel-250-gram-252034j12208x300x300.jpg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이 제품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250 그램에 85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천 700만동 하네요.)

 

위 세 제품은 제가 구글을 통해서 베트남어로 검색한 커피 도매 혹은 소매를 전문으로 하는 일반 사이트에서 찾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 했습니다. 일반 제품을 판매하는 Shopee 같은 경우에는 워낙 가짜가 많아서요. 그리고 제품 내용도 모르고 위즐 커피라고 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마지막 제품도 진짜인지.. 정확하게 모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베트남도 진짜! 위즐 커피는 엄청 비싸다.... 그래서 일반 노점이나 관광지에서 파는 것은 거의 다 가짜가 아닐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람쥐 커피는... 다람쥐가 먹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원두는 Trung Yen에서 구매 하세요.

 

 

부족한 글 지금까지 읽어 주신다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정리를 하면 

 

Trung Yen 그룹이 커피를 베트남에서 잡고 있다

 

베트남의 커피는 식민지의 기억을 담고 있는 음료이다.

 

스타벅스는 지금 고전하고 있지만 앞으로 잘 될 것 같다. 결국 커피는 문화를 파는 음료이고 미국 문화는 무지 강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Con Soc 커피는 다람쥐 똥 냄새도 못 맡은 커피다. 진짜 루왁 위즐 커피는 베트남에서도 엄청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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