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이집트 교사였던 하산 알 반나는
이집트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무슬림 형제단을 만든다
그리고 하산 알 반나가 사망한 후
무슬림형제단의 리더는
하산 알 반나와 같은 교사출신 사이드 쿠틉이 된다
사이드 쿠틉은 교사로 재직중 미국으로 국비유학을 갔는데
이때 미국의 문란함, 차별, 사치를 보면서
미국과 소련 두 양강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이슬람의 시대가 온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모두 선봉대가 되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세르는 이들을 반기지 않았고
사이드 쿠틉은 처형시키고 다른 무슬림 형제단 단원들은 추방시킨다
추방당한 이들은 시리아, 팔레스타인, 사우디 등 다른 중동국가로 건너간다
특히 나세르와 사이가 나빴던 사우디는
무슬림 형제단 출신 학자들을 대거 초청했는데
이들은 사우디 대학에서 교편을 잡는다
이 중 대표적인 두사람이
사이드 쿠틉의 사촌동생 무함마드 쿠틉과
압둘라 아잠이다
이들은 제다에서 대학생에게 이슬람을 가르쳤는데
꽤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수많은 무슬림들은 이에 분노했고
압둘라 아잠 또한 분노해서
지하드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글로벌 지하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지하드를 선언하고 아프간에 가서 소련에 저항한다
그리고 뜻에 동감하는 압둘라 아잠의 제자들이 스승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데
이들 중 한명이
오사마 빈 라덴이었다
빈 라덴은 무함마드 쿠틉과 압둘라 아잡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들의 사상에 동화되었고
압둘라 아잠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운다
이후 소련 아프간 전쟁이 끝나자
아프간에 있던 무슬림들은 본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전쟁터에 있었던 이들은
아무런 스펙도 이력도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점차 사회에 대한 분노가 생겨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이라크가 걸프전을 일으켜 사우디까지 침공한다
빈 라덴은 사우디 국왕에게 자신이 나서서 싸우겠다 했지만
사우디 국왕은 단칼에 거절한다
가뜩이나 과격한 이들이
전쟁에 나가 성과를 올리면 이후 왕가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왕은 대신
미군 주둔을 허용하는데
이를 본 빈 라덴은 메카와 메디나의 수호자인 사우디에 외세가 들어온 걸 보고
크게 분노했고
자신의 사상을 세우게 되는데
'가까운 적, 먼 적' 이 그것이다
이는 압둘라 아잠의 사상에서 나온 것인데
팔레스타인인이었던 압둘라 아잠은
팔레스타인을 세우기 위해선 이스라엘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빈 라덴은 이스라엘 대신 모든 일의 배후인 먼 적 미국을 무너뜨리면
가까운 적 이스라엘은 저절로 무너진다고 생각했다.
이후 빈 라덴은 알 카에다를 통해 미국을 공격하게 된다
결국 사이드 쿠틉의 이슬람 혁명 이론과
압둘라 아잠의 지하드 개념 확장
그리고 미군 주둔이라는 정치적 상황이 겹치면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빈 라덴의 사상은
점차 퍼져서
오늘날 ISIL까지 오게 된다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