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존경하는 정치인은 누구인가?
답이 꽤 다르겠지만,기본적으로 당파에 신경쓰지 않고 나보다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다는 점은 같을 것이다.
노자도 도덕경 60장에서 '나라를 굽는것은 작은 생선과도 같다'라 말하며 나라를 다스리는데 정치인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약 90여년전 미국,이것을 완벽하게 지킨 한 정치인이 있었다.
현재 뉴욕 퀸스에 위치한 공항의 이름으로 붙여지기도 한 사람이다.
그는 1882년,뉴욕 브롱크스에서 이탈리아계 성공회 이민자집안 아들로 태어났다.
도중에 가족이 애리조나주로 이주해 그도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그후 육군에 들어가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잉여로 보이지만,그 후의 경력은 완전한 엘리트경력이었다.
트리아스테에서 미국의 이탈리아 영사관 직원으로 근무하거나 뉴욕 시의회 하원의원이 되기도 했고,그후 1930년까지 16년 이상 하원의원 자리를 유지했다.
22년에는 공화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는 청렴하고 공명정대하게 의원직을 수행해 명성을 얻는다.
게다가,20년대 초중반은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하반신불수로 리타이어하고 그다음인 워런 하딩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들을 감행하고 온갖 부패스캔들을 일으키며 미국 정계를 부패로 물들였던 시기였다.
이와중에도 그는 뇌물을 받지 않으며 청렴을 지킨 것이다.
그리고 30년에 하원의원에서 물러난 후,그는 법조계에 투신해 판사가 된다.
당시는 대공황 초반기라 엄청난 생계형범죄가 급증하던 시기였다.
여기서도 라과디아는 재치있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했다.
여기서 훈훈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그래서 빵을 어쩔수없이 훔쳤어...
하지만,저 할머니가 돈이 없어 굶주리는데 안도운 우리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저에게 10달러의 벌금을 선고합니다.(당시 10달러는 꽤 큰돈이었다)
그리고 미국 정부와 저,또는 방청객들이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지 않아 할머니를 범죄자로 만들었으니 여기 계신 모든 시민들과 법정경찰들에게도 50센트씩 벌금을 선고합니다.
모두 벌금을 할머니들에게 전달해 주세요.
라과디아 자신이 이미 대신 벌금을 내주었으니 방청객들이 모은 돈은 모두 할머니에게 전달되었다.
약 47달러가 모였고,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감사해했다고 한다.
웅성웅성 라과디아씨라면 이 좆망한 도시를 잘 이끌지 않을까?
이런 공명정대한 모습과 청렴함을 높이 산 유권자들은 33년,라과디아를 뉴욕 시장으로 선출한다.
당시 뉴욕은 대공황의 영향을 직빵으로 맞았고,금주법으로 우후죽순 생긴 마피아들이 정계와 경찰들을 뇌물로 구워삶아 뉴욕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이런 막장시절 헬뉴욕에서 유권자들은 이런 상황을 타개시킬만한 사람을 뽑은 것이다.
아!아!시민여러분! 지금 경제가 십창났는데 취임식으로 예산을 날리기 싫어 라디오로 취임인사합니다!
니네 돈줄인 불법 슬롯머신을 전부 작살낼 것이다!
라과디아는 취임사부터 범죄와의 전쟁을 할것임을 천명하고 부패경찰을 쫓아냈다.
그와 동시에 마피아의 자금원인 불법도박장을 싸그리 작살냈다.
와 ㅅㅂ 까딱하면 다 ㅈ되겠네
이때 전성기시절은 알카포네보다 더 대단했던 뉴욕의 거물마피아 럭키 루치아노는 라과디아를 매수하거나 선거에서 재선시켜주겠다 약속하는 온건책이나,라과디아의 가족들을 촬영해 협박사진을 보내는 등 강온양면책을 펼쳤다.
뉴경대 출동!(뉴욕 경찰 부대)
하지만 라과디아는 신경쓰지 않고 특검을 소집해 마피아를 털어대었고 부패경찰이 쫓겨나 크-린해진 뉴욕경찰들로 마피아들을 조졌다.
그리고 루치아노도 구속되어 징역 30년에서 50년정도의 부정기형으로 깜방에 갔다.
그리고 다른 마피아들도 체포되거나 사망했고,대다수의 마피아조직은 뉴욕에서 도망가거나 해산되었다.
이 결과, 당시 마경이던 뉴욕의 치안은 빠르게 개선되었고,부패도 단시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경제도 암덩어리인 마피아가 사라지자 어느정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당연히 라과디아의 지지율은 정점을 찍었고,미국 전역에서 라과디아를 주목하게 되었다.
공화당도 그를 주목해 대선후보로 밀어주려 했는데..
라과디아는 당시 공화당이 반대하던 민주당의 뉴딜정책을 지지했다.
이는 당적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옳다하는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당시로선 파격적인 일이었다.
뉴딜정책은 이후 상당히 성과를 거두었고 그걸 지지한 라과디아의 명성도 높아졌지만,당연히 공화당에서는 아싸가 되고 대선후보도 없던일이 되었다.
하지만 라과디아는 그와는 상관없이 계속 성공적으로 뉴욕을 이끌어갔고 뉴욕의 자랑이 되었다.
그는 그후 45년에 은퇴했고 맨해튼으로 이주했으나,갑자기 췌장암이 발병하며 47년에 급사했다.
하지만 뉴욕시민들은 그를 계속 기억했고,72년과 94년에는 그를 기리는 우표가 제작되고 동상이 세워졌다.
그리고 아까 말했듯,뉴욕 퀸스의 공항에는 그의 이름이 붙은 '라과디아 공항'이 세워졌다.
그는 아직까지도 뉴욕뿐만이 아닌 미국전역에서 진정한 정치인이자 뉴욕의 영원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끝
덤:마피아 루치아노의 체포후 일생
감옥에 쳐박혀있던 루치아노는 2차대전때 이탈리아의 마피아들에게 미군들에게 길을 안내해주라 지시해 2차대전 종료후 사법거래로 이탈리아로의 추방을 조건으로 풀려났다.
그리고 라과디아 다음 시장인 오드와이어는 마피아와 결탁한 사람이어서 이탈리아로 가는 그를 배웅해주었다.
그는 이탈리아로 추방당해서 누릴거누리며 잘살다가 1962년에 평화롭게 사망했다.
진짜 끝
ㅋㅋ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