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0
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의 아말은 20일 오전 우주 발사체 H2-A에 실려 일본 큐슈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아말은 지구의 날씨와 기후를 연구하기 위해 5억km에 달하는 여정을 하게 된다.
당초 지난 주에 발사가 예정됐지만 기상 상태로 두 차례 연기됐다.
아말은 UAE 건국 50주년에 맞춰 2021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산유부국인 UAE는 화석 연료 이후 시대를 대비해 우주 개발 분야에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아말은 아랍권에선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는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일곱번째 화성 탐사선이다.
화성 탐사선 프로젝트의 주축이었던 아미리 장관은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더 큰 꿈을 꾸도록 했다"며 UAE 국민들은 51년 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지켜본 미국 국민과 동일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알 아미르 장관은 12세 때 안드로메다 은하 사진을 보고 우주 연구를 꿈꾸게 됐다고 한다. 그는 UAE에 있는 사르자 아메리칸 대에서 컴퓨터 공학과 관련 석사학위를 수료했다
UAE 첨단 과학기술연구소에서 UAE 최초의 인공위성과 무인항공기 개발에 참여했던 그녀는 2017년 30세의 젊은 나이에 첨단과학기술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미국 나사의 화성 탐사로버인 퍼시버런스(Perseverance)도 트위터를 통해 아말에게 "발사 축하해! 나도 서둘러 이 여행에 동참하고 싶다!"며 축하를 보냈다. UAE는 우주 탐사 강국으로 알려진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비해 우주선 설계와 제조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여기에 야망을 가지고 도전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