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새하얘 마치 전설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알비노 혹등고래'가 나타났다
흰고래연구센터(White Whale Research Center)는 알비노 혹등고래 '미갈루(Migaloo)'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남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고 공식 트위터에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갈루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하얀 친구'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된 알비노 혹등고래다. 미갈루는 지난 1991년 호주 바이런 베이(Byron Bay)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눈에 그저 신비롭고 아름다운 알비노는 사실 야생의 세계에선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띄는 흰색으로 인해 다 성장하기도 전 천적으로부터 공격 당해 죽기 때문이다.
미갈루는 전세계 단 한 마리 존재하는 알비노 혹등고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더 작고 어린 알비노 혹등고래가 발견, 이후 3마리가 더 발견됐다.
피부조직 검사 결과 미갈루는 1986년생 수컷으로 추정되고 있다. 존재 자체가 희귀한 만큼 미갈루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의 움직임만을 전문적으로 알리는 SNS 계정도 있을 정도다.
고래 전문 연구자들은 "미갈루는 현재 완전히 잘 자란 상태며 육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성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갈루가 보통 혹등고래들처럼 100년 정도 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출처 : 뉴스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