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계의 대부인 커스 다마토의 마지막 제자가 바로 마이크 타이슨.
다마토는 타이슨에게 복싱만 가르친 게 아니었습니다.
한번은 타이슨이 트레이너에게 너무 무례하게 구는 것을 본 커스가 큰 목소리로 "이런 버릇 없는 자식!! 네놈이 그렇게 힘이 세더냐? 당장 링 위로 올라가. 나와 한번 붙어보자!"라고 소리쳤다. 물론 칠순 노인이던 커스가 혈기왕성한 십대의 타이슨에게 상대가 될리 만무했지만, 커스의 호통을 들은 타이슨은 쩔쩔매며 용서를 구했다.
다마토는 이렇게 평소의 마음가짐 자세 생활 등도 같이 먹고 자면서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마토는 타이슨의 첫 챔피언전 일주일 전에 지병으로 사망.
그리고 첫 챔피언전 직후 타이슨 왈:
“지금 커스가 하늘에서 위대한 복서들과 만나, 내 자랑을 하고 있기를.”
ㅡ 마이크 타이슨, 트레버 버빅전의 승리로 세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당시의 많은 사람들 그리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만,
다마토 코치가 10년만 더 사셨다면 복싱의 역사는 타이슨으로 수놓여졌을 겁니다.
"세상의 섭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묘하다. 인생을 살아가며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및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나간다. 그다음 세상은 그걸 하나씩 빼앗아간다. 이는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얘기와 같다. 내 친구들은 다 죽었다. 난 눈도 잘 안 보이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 세상의 기쁨을 모두 잃은 후 비로소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타이슨이 나타났다. 타이슨은 내 모든 것이다. 타이슨은 내가 계속 살 수 있는 이유다."
ㅡ 커스 다마토
타이슨을 포함해서 집이 없는 수많은 제자들을
다마토는 자신의 집에서 숙식을 제공하면서
복싱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 성장의 지침이 된 커스 다마토 코치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다마토의 어록입니다.
"두려움은 친구이자 적이다. 마치 불과 같다. 컨트롤만 할 수 있으면 널 따뜻하게 해 주지만, 그렇지 못하면 너와 네 모든 걸 태워 버릴 수 있다. 초원을 달리는 사슴을 상상해 봐라. 반대쪽 덤불 속에 퓨마가 숨어 있다는 걸 알아채는 순간 느껴지는 두려움은 곧바로 생존을 위한 자연의 섭리로 작용한다. 평소에는 5~10피트만 뛸 수 있었던 사슴이 두려움 때문에 15~20피트를 뛰게 되지 않느냐.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두려움이 없으면 죽는다. 두려움은 우리를 싸우도록 일으키는 자연의 힘이다. 영웅과 소인배가 느끼는 두려움은 똑같다. 다만 영웅만이 그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설 뿐이다."
ㅡ 커스 다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