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헬리콥터를 타기 위해 미대사관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 그런 피난민들을 막으려고 최루탄을 쏘아대던 미해병대(이들중 1개 소대는 마지막 까지 남아서 뒷정리를 하다가 상부에서 까먹는 바람에 낙오될 뻔 했음.), 항공모함으로 끊임없이 몰려오는 헬리콥터와 비행기들 때문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바다속으로 버려지는 항공기, 무작정 배에 올라 바다를 향해 도망치는 난민선, 그리고 사이공 대통령궁의 철문을 부수고 돌입하는 북베트남 정규군의 T-54전차, 그리고 그들을 환영하는 사이공 시민들까지.
정훈교육시간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지겹도록 들었을 남베트남 패망의 날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동맹을 버리고 떠나는 미국의 추한 모습이 담겨있긴 합니다만, 미국도 최후의 양심은 남아있었는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난민들을 데리고 가줬습니다. 그린베레 같은 특수부대의 경우 자신들을 따랐던 산악민족들을 개인적으로 탈출시켜주기도 했고, 미해군 전단도 함대 근처까지 죽기살기로 따라온 난민선들을 쫒아내지 않고 예인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