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다니다가 안에서 편가르기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석사 1학기 남겨두고 중퇴함.
그러고 나오니깐 가진 스펙이라고는 지거국 자연대학 학사, 토익 900점말고는 하나도 없더라
취직할 거라고는 중소기업 or 전공 관련 학사 자격 지원인데 후자는 대학원이랑 차이도 없을 거 같고 죄다 기간제였음.
결국 대부분 취준생들처럼 똥시 하게 됐는데 28살에 대학원 그만두고 설렁설렁하다가 작년 시험치고 -15점으로 광탈ㅋㅋ
정신 차리고 하루 공부 8시간씩 해서 이번에 커트라인 +20점으로 뚫고 어제 면접까지 봤음.
30살 다되어 가는데 이런 공부나 하는 인생이 서글펐는데 그래도 다 끝나가니깐 다행이라는 기분밖에 안 든다.
30살에 들어가니깐 늦었다고는 생각되지만 뭐 30년 짱박혀서 돈 벌다보면 늙어죽을 때까지는 먹고 살만 하겠지?
나도 공대 준메이저 학과 석사졸인데 막상 회사들와서 느끼는건 그냥 대졸보다 OS좀더 잘다루고, 보고서 수정잘하고 많이 쳐줘야 이게 끝이더라 3년 지났는데 지금 졸업논문 라면받침대로 잘쓰고있음
여튼 현시대에 30살이면 취업 늦은것도 아니고
9급공무원 = 못해도 ㅍㅌㅊ 인식이니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