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연합군에 의해 해방된 한반도는 두 가지 국가체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었음.
하나는 정치적 자유주의와 경제적 자본주의를 결합한 모델이었고,
다른 하나는 정치적 전체주의와 경제적 공산주의를 결합한 모델이었음.
이 이념갈등은 매우 심했고, 고민 끝에 UN에서는 남북한 총선거로 국가체제를 정하도록 하게 됨.
즉, 한반도 사람들의 민주적인 투표를 통해 한반도 전체에 단일 국가체제를 만들자는 것이었음.
그러나 이 UN의 제안은 소련과 북한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북한과 소련은 UN 담당자들이 북한에 들어가는 것조차 거부한 채 독자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설립해나가게 됨.
한편 북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형성되자, 남한에서는 그래도 북한과 단일 국가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편과 전체주의+공산주의 체제는 자기모순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데 소련이 이미 북한을 공산화하였으므로 머지 않아 남한도 공산화되기 전에 자유주의+자본주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파로 나뉨.
그리고 제주도 선거방해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자유투표에 의한 대한민국이 형성되었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를 공산화하겠다는 야심으로 소련/중국의 지원을 얻어 전쟁을 일으킴. 그리고 실제로 대한민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의해 거의 멸망할 뻔했음.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이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국제법상 UN을 통한 자유주의 연합군의 도움으로 한반도 전체의 통일까지 거의 이루었지만, 아무런 법적 근거없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불법개입으로 연합군에 의한 한반도 단일국가 수립은 다시금 무산되었고 현재까지 분단과 휴전이 지속되고 있음.
이후 남한은 자유주의+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능력과 실력에 의한 경쟁 및 유동적 계층화, 개인의 노력과 성취를 중시하는 쪽으로 나아갔고
북한은 전체주의+공산주의 체제 속에서 출신성분과 당성에 의한 사회계급화, 집단의 안정을 중시하는 쪽으로 나아가게 됨.
그래서 남한에는 개천에서 용난 스토리를 대단하다고 여기고 이를 위해 목숨 걸면서까지 치열하게 노력하고 경쟁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음. 그리고 실제로 그런 노력으로 수많은 개천용들이 나타났고, 이들이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등 수많은 국가발전의 기틀을 만들었음. 이들은 한국 자체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국제적 관점을 기준으로 개인의 노력과 경쟁을 통해 잘 사는 국가를 지향한 것임.
반면 문재인과 그 핵심세력들은 그 원류상 도로를 만들면 우량농지가 사라지고 부유층의 드라이브코스가 될 뿐이며, 일본에서 받은 보상금으로 국제경쟁을 위한 대기업이 아니라 내수위주의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로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반대했던 사람들임. 이들은 국제적 관점보다는 한국 자체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편이며, 열심히 사는 사회보다 분수에 맞게 사는 사회가 중요하다는 주장을 함. 실제로 김대중이나 박현채의 책을 보면 잘 살기 위한 경쟁보다 가난해도 분수에 맞게 사는 게 중요하다는 메세지가 반복됨.
그리고 180석의 거대권력을 장악한 문재인과 그 핵심세력들은 바로 이 "분수에 맞는 나라"를 이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고 있음
남한이 선택한 자본주의 체제는 공산주의 계급혁명을 저지하기 위해 중산층이 많아지는 것을 지향함. 그리고 실제로 남한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중산층이 크게 성장했고 이들에 의해 정치적 민주주의도 달성해 냈음.
반면 북한이 선택한 공산주의 체제는 자본주의의 지지세력이 될 수 있는 중산층을 제거하기 위해 서민층이 많아지는 것을 지향함. 그리고 실제로 북한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중산층이 전멸하고 서민층, 극빈층이 많아졌음. 또한 극소수 권력층이 독재를 행하여 민주주의는 버려졌음.
서민을 중시한다는 문재인과 그 핵심세력들로서는, 말 그대로 서민들이 많아져야 자신에게 이익임. 그리고 서민이 많아지게 하는 핵심은 바로 중산층을 말살시키는 것임. 조국이 "모든 사람이 용이 될 필요는 없다. 개천을 따뜻하게 만들자"는 말이나 장하성의 "내가 강남 살아봐서 아는데 모든 사람이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는 말 등은 모두 이 핵심을 반영하는 것임. 노력에 의해 부유해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들이 중산층으로 편입되어 사회적 유동성이 커지면 자본주의 체제는 더욱 안정되어갈 수밖에 없음.
사법고시 폐지와 로스쿨 도입, 부동산 양극화, 특목고 폐지, 비정규직의 무차별적 정규직화, 각종 과세 강화, 추천에 의한 의대입학..... 이 모든 일들이 개인의 노력을 멸시/폄하하고 능력과 실력에 따른 경쟁을 부정/저주함으로써 현재의 중산층 및 장래의 중산층 워너비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서민과 극빈층을 양산해 이들이 자신의 영원한 지지세력으로 남아있도록 옭아매려는 문재인과 그 핵심세력들의 유장한 계획일 뿐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다 알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임.
이들은 중산층이 많아질수록 자신에게 불리하고 중산층이 줄어들수록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 문재인과 핵심세력들은 중산층이 자기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더욱 숨통을 조일 것이고, 이에 의해 중산층은 더더욱 몰락할 수밖에 없음.
앞으로 이런 식의 정책들은 점점 더 많아질 것임. 왜냐하면 지금까지 문재인이 추진한 이런 정책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임. 이미 부동산 양극화를 야기해서 그와 관련된 중산층을 제거함으로써 국회의원 선거에서 180석을 얻는 거대한 승리를 거두었음. 국민의 지능수준을 잘 알고 있는 문재인과 핵심세력들은 이제 앞으로 다가올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라도 더욱 이런 정책을 많이 만들어내고 강행할 수밖에 없는 것임.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더욱 '진보'의 지지층이 넓어진다, 취업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더더욱 '진보'의 외연이 확대된다, 자기 소유 부동산 없이 월세와 임대주택을 전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더더욱 '진보'의 지지자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집권세력들은 국민들이 체념하고 포기하서 받아들이고 당연시하도록 만들 때까지 끝까지 가려는 것임.
문재인과 그 지지세력은 결코 자유주의+자본주의체제를 보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음. 그들은 노력과 능력에 의해 열심히 자신의 삶을 향상시켜 나가는 부유한 중산층을 이루어내는 게 목표가 아님. 그런 행동은 결국 자기 지지층을 스스로 소멸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음. 자기 세력의 권력장악과 영구집권을 위해서는 자유주의+자본주의의 보완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체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어야 함. 얼마나 노력했는지보다 출신성분이 비정규직이라는 게 더 중요한 체제, 얼마나 실력있는지보다 얼마나 특정정당과 가까운지가 더 중요한 체제. 그리고 놀랍게도 그 체제는 바로 "개천"임.
이미 문재인과 그 핵심세력들은 스스로 그들이 지향하는 국가체제가 바로 "따뜻한 개천"임을 공언하고 있음. 중산층이 타도된 공간에서 소수의 권력층에 의해 대다수의 서민이 지배받는 '따뜻한 개천'인 것임.
"공정한 경쟁? 치열한 노력? ㅋㅋㅋㅋㅋㅋ 그딴 짓 하지 말아라. 그렇게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ㅋㅋㅋㅋㅋ 경쟁하고 노력하는 놈이 병 신 되는 멋진 세상 ㅋㅋㅋㅋㅋㅋㅋ"
"집 사지 말고 서울 살지 말고 개천용되려고 하지 말아라. 그렇게 해서 너희가 꿈꾸는 것은 결국 중산층되고 싶다는 것이 아니냐? 야 이 미 친 개 병 신 같은 놈 들아, 절대로 중산층되지 마라. 그럴 필요 없다. 내가 너희들 중산층되지 못하게 만들어주마. ㅋㅋㅋㅋㅋㅋㅋㅋ"
"븅 신 들아 사람은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하는 거야. 애초에 돈도 없는 흙 색 끼들이 왜 분수에 안 맞게 노력하려고 하냐? 뭐? 나도 한 번 잘 살아보고 싶다고? 성공해보고 싶다고? ㅋㅋㅋㅋㅋㅋ 시 벌 너 박정희 지지하냐? 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히 살아서 잘살아보고 성공하자는 그 이데올로기가 이 나라 민중들에게 얼마나 큰 억압구조를 만들어냈는데, 그 박정희 이데올로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겠다는 거냐? ㅋㅋㅋㅋㅋ 그냥 분수에 맞게 살아 이 시 펄 놈 들아. 용은 바다에 살아도 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되는 거야. 솔잎만 따뜻하고 맛있으면 되는 거지 꼭 용이 되어서 바다에 살아볼 필요가 있냐?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무수히 반복되는 "그냥 개천에서 살아라"라는 담론은 1945년 해방 이래로 그들의 핏줄과 뇌를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민중에 대한 본심인 것이며, "자가 소유 부동산이 생기면 진보세력의 지지층이 사라진다"는 김수현의 결론이야말로 그들의 핵심 대전제인 것임. 바로 그것이 지난 1950년 이승만의 토지개혁으로 수많은 소작농들이 자영농으로 변신함으로써 6.25 민족해방전쟁의 실패원인이 되었음을 깨달은 현정부 핵심세력들의 치밀한 논리원형인 것임.
문재인과 그 핵심세력들은 자신의 목적과 진심을 결과로서 잘 보여주고 있음. 오직 진실을 외면하고 비웃으면서 자기세뇌와 뇌내망상만 해왔던 사람들이 있었을 뿐임. 그리고 그런 국민수준에 맞게 문재인과 핵심세력들은 앞으로도 더욱 가열찬 투쟁을 지속해나갈 것임. 상류 중산층을 제거하면 그 다음은 중류 중산층을 파괴할 것이며, 그 다음은 하류 중산층을 박멸할 것임. 그래야 더더욱 자신의 지지기반이 넓어짐. 그렇게 국민 수준에 맞게 이성과 합리보다는 온갖 감성으로 포장된 미사여구, 감정으로 떡칠된 감언이설로 이슈를 끌어갈 것임. 그들은 국민 수준이 그 정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음.
누구나 자기 마음 속에는 자그마하게 품고 있는 희망과 그 희망을 위한 노력이 있음. 그러나 이제 그 희망과 노력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소박하지만 수많은 꼬마 개천용이 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성장사다리가 끊어지고, 영원히 개천에 처박힌 채 극소수 권력자들에 의해 따뜻하게 사육당하는 시대가 오고 있음. 비록 나는 가진 것 별로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내 가족을 잘살게 해주고 싶다고 아둥바둥 노력하고 조금씩 위로 올라가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 문재인과 그 세력들에게 권력을 몰아준 국민의 수준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음. 바야흐로 개천의 시대가 오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