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서로 좋아했는데 타이밍이 어긋나서 못 사귄 인연이 있는사람 있나?
4년전에 내가 군대 전역하고 복학해서 학교 다니고 있었는데
바뀐 우리과 조교가 정말 귀엽고 착하고 이쁜 사람이었음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다 좋아하고
짝사랑하는사람이 서너명은 항상 있을 듯한?
그런 사람이라고 하면 느낌이 좀 오려나
하튼 일이 있어서 과실에 갔다가 그 누나랑 처음 인사하고
그 자리에서 선 채로 한시간은 넘게 얘기한듯 함
엄청 대화 코드도 잘맞고 생각하는게 비슷하다는 느낌이 정말 강하게 들었다 해야하나..
그래서 처음 보는데도 어색함 없이 대화도 쭉 이어져나갔는데
대화가 길어질 상황이 아니었어서
서로 선 채로 계속 얘기 함ㅋㅋㅋㅋ 시계보니까 한시간 반정도 지났던듯
그래서 그 이후로 친해져서 6시에 수업끝나는 날에 같이 밥도 맨날 먹고
자연스럽게 점점 가까워졌음 서로 호감도 점점 생겨가고 있었고
그런데 어느날 그 누나랑 친한 내 동기랑 셋이 같이 앉아있을 일이 생겼는데
그 동기가 "누나 남자친구도 ~~ 살지 않아?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거임
그때 정말 나랑 누나랑 둘다 몇초간 갑분싸됨ㅋㅋㅋㅋㅋ
아마 누나는 남자친구 정리하고 나랑 사귈 생각이었던거 같음..
그 사실을 사귀고 나서 알게되면 큰 상관 없지만
사귀기 전에 알게 되니까 좀 그렇더라..
지금은 졸업했지만 그때는 학과생활도 많이 할 때라
뭔가 학교에서 소문나는것도 무섭고 ㅋㅋㅋㅋㅋ 유치하지만 그땐 그랬음..
그러다 나도 얼마 있다가 여자친구 만나서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고
그 누나도 좀 사귀다 다른 남자 만나서 한 2년째 연애중인듯 함
이제는 가끔 연락하고 그러는 사이인데
서로한테 너무 잘맞고 좋은 사람인걸 알면서도 진짜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사귀었다는게 이런건가 싶드라
갑자기 이런 글쓰는 이유는
며칠전에 누나 일하는곳 근처 지나가게돼서 전화했는데
나: 누나 뭐해요?
누나: 아 나 친구들이랑 놀고있어! 어쩐일이야!
나: 아 여기 지금 누나 일하는곳 근처 지나가고 있었는데...
누나: 내 생각나서?
이렇게 말하는데 ㅋㅋㅋㅋ 좀 설레더라
요즘 코로나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많이 보이던데 맨날 인터넷에서 쌈박질하고..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한 삶 살기를 바람에서 써봄 다들 화이팅하자
나 유학 끝나기 한 달 전에 그 교회에 내 스타일 여자애 한 명 오기 시작함. 처음에는 별로 신경 안쓰다가 2주째부터 초고속으로 친해짐. 근데 이미 2주면 난 일본 떠나야 할 상황. 근데 당시 미국에서 살고 있었고 초장거리라 언제 일본 다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결국 일본 떠나기 마지막 날 인사만 하고 끝.
10년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 생각날 정도로 마음이 잘 맞아서 그만큼 아쉬움이 남음. 근데 얼굴은 전혀 기억 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