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스무살 되는 사촌(알바)이랑 일 하고 있는데 난 현장직이고 사촌은 사무실인데, 겨울이다 보니 간식으로 따뜻한 음료를 먹어.
음료는 온장고에 열시간 정도 넣어두면 따끈해져.
근데 먹는 사람은 많은데 채우는 사람은 없어. 그래서 사촌한테 떨어지면 좀 채워놓으라고 했거든. 채우는 거 1분도 안 걸려.
근데 그거 시킨게 싫었나 봐. 몇번 말했는데도 채우질 않아서 내가 채웠거든. 오늘도 온장고가 비어있길래 좀 채워놓으라고 했더니 바빠서 못했다고 핑계를 대더라고, 일이 바빠서 채울 시간이 없었대. 일이 바빠서 깜빡한 것도 아니고 채울 시간이 없었다는 게 말이 되는 건지. 전에도 안 채워놔서 뭐라고 했더니 날씨가 아주 춥지는 않아서 미지근하게 먹어도 된다는 투로 얘기해서 화를 내려다 말았거든.버럭 화를 내며 뭐라고 했더니 들은체 만체 하며 싫은 티를 팍팍 내더라구. 홧김에 한대 때릴려고 했다가 때리지도 못하고 경찰을 부른다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결혼을 일찍 했으면 그놈만한 애가 있는데 친척 사이에 경찰을 부른다네. 물론 내가 때리려고 한건 내가 잘못한건데 나이도 어린 사촌한테 이런 소리를 들을만큼 내가 잘못한 건지 싶다.
일단 때릴라고 한건 꼰대맞음
근데 그새기도 좆병신이네
20살이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