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타고 신도림에서 내려서 2호선 갈아타러 가는데
어떤 남자가 자꾸 따라오는 느낌 들더니 대놓고 나랑 어깨빵 비슷하게 살짝 부딪히면서 뭔가 신호(?)를 줌
순간 느낌이 쎄한게 혹시 무슨 범죄라도 당하는거 아닌가 쫄아서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는데
전철 기다리는동안 그 사람이 나한테 오더니 말을 거는데 아래가 대화 내용임 (더한것고 뺀 것도 없이 100% 그대로 복기)
남자: 저기 이반 맞으시죠?
나: 네?
남자: 이반 맞으시죠?
나: 2반? 어디 2반이요?
(나는 2반이냐고 묻길래 무슨 학교나 학원에서 1반 2반 이런건 줄 알고 나를 아는 사람인가 했음)
남자: 저 번호 좀 알려주세요
나: 네? 왜요? 무슨 일이신지..
남자: 이반 아니세요?
나: 무슨 2반 말씀하시는거에요?
남자: 아 아니면 말구요..
(하더니 갑자기 반대편으로 가는 전철 타고 가버림)
괜히 쫄아서 뭔일인가 하고 계속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니
게이들이 자기들을 ‘이반’ 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네..
일반 취향이 아닌 이반...
즉 게이가 나를 게이인 줄 알고 연락처 달라고 한거였다..
존ㄴ 충격적인 하루의 시작이다;;
괜히 거울 보면서 자괴감 느끼고 있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