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작은 중소기업에서
이사로 일하고 있음.
아버지께서 내년에 은퇴를 준비하고 계셔서
내가 거의 면접보고 직원채용하고 하는데
지난달에 면접보려고 이력서 보고있는데 낯익은 얼굴이랑 이름이 보였음.
내 첫사랑 누나였음.
이누나랑 일을 좀 풀자면
나는 초중고때 운동부였음.
운동했던 짤러형들은 잘알겠지만
초등학교 6학년 이나 중3되면
내가 진학하려는 학교에가서 같이 훈련함
그래서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선배들을 먼저 만나는데
이누나도 그때 알게 됐음.
이누나가 누가봐도 잘나가는 일진같았음 똥꼬치마에 딱 달라붙는 상의에
처음에는 거리를 좀 두고 같이 안놀았는데
훈련만 끝나면 문자하고 전화하고 자꾸 불러내고 그랬음.
우리학교다닐때는 다들 노래방에서 놀았는데
이누나가 어느날 자기 친구랑 있다고 노래방으로 오라고 햇음.
노래방을 갔는데 이누나가 혼자 있었음.
다음부터는 형들이 생각하는 그거임.
그때가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1 올라가기 전이였는데
그날 이누나랑 키스부터 ㅅㅅ까지 그 노래방에서 하루만에 다 해치웠음.
그후부터 나는 우리가 사귀는줄 알았는데
며칠후에 선배들이랑 노래방을 갔더니 이누나가 우리 주장형이랑 키스하는거임
그래서 몇날 며칠 힘들어 하다가
잊을만 하면 나타나고 잊을만 하면 나타나고
해서 거의 고2? 고3때 까지 계속 사귀다 헤어지고 만났다 잠수탔다를 반복했음.
존나 지긋지긋한 내 첫사랑임....
그후로 내가 유학가는 바람에 연락이 끊김
몇년 지나고 나서 이누나가 결혼했다는 얘기 듣고 그냥 잘사나보다 했고.
나도 결혼했음.
그러다 지난달에 면접을 보러 온거임....
나는 아직 30대 초반이라 사람보는눈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실무자랑 같이 면접을 봄
경리사원이 필요하면 경리과장이랑
현장직원이 필요하면 현장부장이랑
같이 보는데 경리과장이 괜찮은것 같다고 한사람이 또 그누나임.
여차저차해서 그누나 채용하게 되었는데
코로나때문에 단체 회식은 못하고 팀별로 회식하는데 같이 가게 됐는데
다 같이 술마시고 집에가려는데
나한테 와서 술한잔만 사달라고 하더라
둘이 술을 마시면서
자기 남편이랑 헤어지게 된이야기
뭐 전남편이 얼마나 폭력적이였는지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얘기하는데
좀 짠하더라고
그러면서 나한테 불편해 하지말라고
요즘에 오피스 와이프 없는사람이 어디있냐고 계속 그러는데
신경쓰여 죽겠다...
자꾸 내방와서 어깨 터치하고 그러는데
나는 진짜 그럴마음이 털끝만큼도 없거든?
이럴때 어떻게 해야돼?
회사에 피해를 끼쳤거나 뭐 심각한 잘못을 해서
퇴사시켜야되는것도 아니고
일은또 깔끔하게 잘하는데....
적당히 상처 안주고 정리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좀 알려줘...
와이프님 얼굴 보기도 미안해 죽겠고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