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년 혼자 끙끙 앓으며 좋아하다가 (쑥맥이라)
몇 달 전부터 좋아하는 티 냈지만
별로 관심 없는거 같아서 속상했는데
며칠전애 수업 듣다가 얘가 속이 안좋았는지
갑자기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려던 중에
내 머리 위에 토해버림 순간 엽기적인 그녀인줄..
그래서 당황한거 같고 난감해 하길래
내가 벗어둔 겉옷을 걸레처럼 써서
토사물(?) 다 감싸서 가린 다음 휴지로 닦았는데
얘가 고맙다면서 화장실까지 같이 들어와서
(수업시간이라 사람 없었음)
나 물이랑 물티슈로 옷 닦는거 도와주고
며칠 뒤에 나 옷 사준다면서 같이 쇼핑하고 밥먹고
그러다가 내가 혹시 기회인가 싶어서
약속 더 잡고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하다가
그저께 술 조금 같이 마시고 분위기 타면서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직접적으로 말했더니
알지 모르겠냐면서 자기도 요즘 좀 그런거 같다고
진짜 좋아해? 얼마나 좋아해? 이러면서ㅐ
좀 놀리듯이(?) 자꾸 물어보더니
올 겨울은 나도 옆구리 시리지 않겠네~ 라면서
고백 받아주는 듯 하더니 집 데려다 주는 길에
얘가 먼저 손잡고 부끄러워 하는데 심장 터지는 줄
그렇게 사귀게 되었고 어제 학교에서 보고
오늘 저녁에 또 만나기로 했다..
구토가 이어준 커플이다 너무 좋다
이 행복이 깨질까 두려울 정도로 기쁘다
그 마음 변치말고 잘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