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00 추천 수 2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우리집은 어릴때부터 가난했음

남들 다 먹는거 우리집은 내 생일때나 한번씩 먹음

과자도 어쩌다 한번 엄마가 사왔었는데

항상 크림블 이라는 과자를 사왔음

이게 몽쉘이나 초코파이 같은건데

몽쉘의 보급형 느낌? 그런거임

내가 초코를 엄청 좋아해서

맨날 엄청 맛있게 먹었음

그러다 군대를 갔는데 

군대 훈련소에서 가나파이 몽쉘을 주더라

가나파이는 어쩌다 한번씩 주고 몽쉘은 자주 나왔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몽쉘을 처음 딱 먹었는데

막 눈물이 날거 같았음

맛도 맛이지만 이렇게 군대에서도 퍼주는 과자를

나는 이제서야 처음 먹어봤단게 너무 슬프더라

우리 엄마 아빠는 이걸 먹어봤을까 생각도 들고..

그러다 가나파이를 처음 딱 먹게됐는데

진짜 너무 맛있는거야 너무 너무 맛있고 친구들이 고딩때 사준 초코케이크랑 똑같은? 그런맛이더라

훈련소에서 일기 쓰잖아 그날밤에 거기에도 써놓음

수료식날 가나파이 엄마아빠랑 같이 먹기

그러고 수료식날 아빠는 못오시고 엄마만 오셨는데

엄마가 우리아들 뭐먹고 싶냐고 묻길래

가나파이 먹자고 그거 진짜 맛있다고 그랬음

그랬더니 엄마가 그래 먹으러가자 어디로 가야돼? 이러는거야

훈련소 앞에 있는 슈퍼로 들어가서 싱글벙글하면서 가나파이를 사는데 엄마 표정이 너무 안좋은거야

무슨 일이지 생각하면서 가나파이 사서 나왔는데

엄마가 펑펑 우시더라

우리아들 군대에서 그렇게 고생하고 먹고싶은게 고작 가나파이였냐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엄마는 무슨 파이니까 유명한 빵집 같은데서 파는건줄 알았대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엄마 이게 파리바게트 케잌보다 훨씬 맛있어 이러니까 엄마가 아이고 내 새낀 맛있는걸 못먹어봐서 이러면서 대성통곡을 하시는거야;

알고보니까 엄마가 크림블 사오면서 항상 미안했대

몽쉘이랑 크림블이 크게 가격차이가 나는 과자도 아닌데

그 몇푼 아끼겠다고 자식한테 싼거 사가는게 항상 미안했다는거야

그 얘기 듣는데 나도 슬픈감정을 못다스리겠더라고

가난이 도대체 뭔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날 엄마랑 끌어안고 펑펑 울었어 훈련소 앞 슈퍼에서ㅋㅋ

그냥 오랜만에 마트에서 크림블이 보이길래 사서 먹었더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 

요즘은 그래도 집 사정이 나아져서 그때보단 잘 살고 있어

나도 해외 파병가서 번 돈으로 장사 시작 해서 열심히 살고 있고

김짤에도 힘든 사람들 많자나 우리 힘내자

언젠가 좋은날이 올꺼야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08678053 2018.11.25 04:56
    너무 정상적인 글이라 낯설다. 열심히 살자.
    0 0
  • 익명_97848819 2018.11.26 02:45

    이 글 주작으로 밝혀졌는데 왜 베껴서 온거야??

    진짜 관심종자새키들은 왜 이런짓하는지 모르겠네

    0 0
  • 익명_25583338 2020.07.26 23:49

    0 0
  • 익명_36354747 2021.08.08 17:35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4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42918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0 익명_83964249 2022.03.20 151209
110659 ㅇㅕ행 new 익명_03554318 2024.11.15 9
110658 10대 머리띠한 노망든할망구와마마보이아들 new 익명_64899770 2024.11.15 10
110657 2차전지 미래 없는걸까? new 익명_19794247 2024.11.15 16
110656 사람을 알려면 술버릇은 꼭 확인해야됨 4 new 익명_21547271 2024.11.15 163
110655 아파트 입주전에 꼭 점검해봐 4 new 익명_95938203 2024.11.15 145
110654 얼굴 이쁜데 가슴까지 크네 2 new 익명_84703243 2024.11.15 213
110653 전기자전거 추천좀 2 new 익명_88209359 2024.11.15 107
110652 미국 약사 추천 베르베린코큐텐 효과 괜찮은듯해요 new 익명_89128278 2024.11.14 136
110651 삼전 드디어 4만전자 등극! 3 newfile 익명_16539194 2024.11.14 156
110650 히든페이스 2 new 익명_66234580 2024.11.14 135
110649 아다가 아니라 아다입니다 1 new 익명_72901706 2024.11.14 133
110648 캐리아 2년 재계약 ㅅㅅㅅㅅ 1 new 익명_18763878 2024.11.14 132
110647 치킨 쿠폰 뿌린다 1 update 익명_77580650 2024.11.14 143
110646 비트코인 하는 사람들있음? 익명_27422093 2024.11.14 143
110645 여대 시위 2 익명_88790661 2024.11.14 158
110644 육사 살인사건 1 update 익명_60142742 2024.11.14 159
110643 3박4일동안 여자친구랑 할거 추천좀 15 update 익명_76798201 2024.11.14 193
110642 님들 주관적으로 자기 생각 적어줘봐 3 update 익명_14061029 2024.11.14 151
110641 한국야구에 인물이 없긴 하다 2 익명_62132836 2024.11.14 142
110640 인생 선배님들이 많은 것 같아 조언과 위로 좀 부탁드립니다... 2 익명_80735487 2024.11.14 149
110639 cgv SVIP인데 정책 ㅈㄴ ㅄ같네 3 익명_25911443 2024.11.14 140
110638 으 여행같은거 다니면 안될듯 2 update 익명_82736285 2024.11.14 151
110637 뉴진스는 대체 어찌 돌아가고 있는거야 2 익명_53377305 2024.11.14 144
110636 야구 재밌네 익명_59428747 2024.11.14 135
110635 흠 내가 꼰대인가 3 익명_39485835 2024.11.14 1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27 Next
/ 4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