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18 추천 수 2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우리집은 어릴때부터 가난했음

남들 다 먹는거 우리집은 내 생일때나 한번씩 먹음

과자도 어쩌다 한번 엄마가 사왔었는데

항상 크림블 이라는 과자를 사왔음

이게 몽쉘이나 초코파이 같은건데

몽쉘의 보급형 느낌? 그런거임

내가 초코를 엄청 좋아해서

맨날 엄청 맛있게 먹었음

그러다 군대를 갔는데 

군대 훈련소에서 가나파이 몽쉘을 주더라

가나파이는 어쩌다 한번씩 주고 몽쉘은 자주 나왔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몽쉘을 처음 딱 먹었는데

막 눈물이 날거 같았음

맛도 맛이지만 이렇게 군대에서도 퍼주는 과자를

나는 이제서야 처음 먹어봤단게 너무 슬프더라

우리 엄마 아빠는 이걸 먹어봤을까 생각도 들고..

그러다 가나파이를 처음 딱 먹게됐는데

진짜 너무 맛있는거야 너무 너무 맛있고 친구들이 고딩때 사준 초코케이크랑 똑같은? 그런맛이더라

훈련소에서 일기 쓰잖아 그날밤에 거기에도 써놓음

수료식날 가나파이 엄마아빠랑 같이 먹기

그러고 수료식날 아빠는 못오시고 엄마만 오셨는데

엄마가 우리아들 뭐먹고 싶냐고 묻길래

가나파이 먹자고 그거 진짜 맛있다고 그랬음

그랬더니 엄마가 그래 먹으러가자 어디로 가야돼? 이러는거야

훈련소 앞에 있는 슈퍼로 들어가서 싱글벙글하면서 가나파이를 사는데 엄마 표정이 너무 안좋은거야

무슨 일이지 생각하면서 가나파이 사서 나왔는데

엄마가 펑펑 우시더라

우리아들 군대에서 그렇게 고생하고 먹고싶은게 고작 가나파이였냐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엄마는 무슨 파이니까 유명한 빵집 같은데서 파는건줄 알았대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엄마 이게 파리바게트 케잌보다 훨씬 맛있어 이러니까 엄마가 아이고 내 새낀 맛있는걸 못먹어봐서 이러면서 대성통곡을 하시는거야;

알고보니까 엄마가 크림블 사오면서 항상 미안했대

몽쉘이랑 크림블이 크게 가격차이가 나는 과자도 아닌데

그 몇푼 아끼겠다고 자식한테 싼거 사가는게 항상 미안했다는거야

그 얘기 듣는데 나도 슬픈감정을 못다스리겠더라고

가난이 도대체 뭔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날 엄마랑 끌어안고 펑펑 울었어 훈련소 앞 슈퍼에서ㅋㅋ

그냥 오랜만에 마트에서 크림블이 보이길래 사서 먹었더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 

요즘은 그래도 집 사정이 나아져서 그때보단 잘 살고 있어

나도 해외 파병가서 번 돈으로 장사 시작 해서 열심히 살고 있고

김짤에도 힘든 사람들 많자나 우리 힘내자

언젠가 좋은날이 올꺼야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08678053 2018.11.25 04:56
    너무 정상적인 글이라 낯설다. 열심히 살자.
    0 0
  • 익명_97848819 2018.11.26 02:45

    이 글 주작으로 밝혀졌는데 왜 베껴서 온거야??

    진짜 관심종자새키들은 왜 이런짓하는지 모르겠네

    0 0
  • 익명_25583338 2020.07.26 23:49

    0 0
  • 익명_36354747 2021.08.08 17:35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4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54914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2 익명_83964249 2022.03.20 162986
112218 피피티 빔으로 띄우고 거나 듀얼모니터 쓸 때 2 new 익명_78764471 2025.03.13 35
112217 인터넷은 3년마다 넘어가는게 답이네 ㄹㅇ 3 new 익명_37378404 2025.03.13 49
112216 아 존나 장소설명할때 1 new 익명_58151648 2025.03.13 30
112215 문득 일하다보니 느낀것데 new 익명_31401202 2025.03.13 33
112214 와 이거 생각보다 파장이 엄청크네 1 new 익명_23301836 2025.03.13 40
112213 삼성 통화녹음 텍스트변환 알려준 친구들 고맙다.. new 익명_22166848 2025.03.13 32
112212 최애 배우중 한명이었던 김수현 잘가라... new 익명_72297110 2025.03.13 29
112211 회사에 문제가 많은 직원이 있는데 2 new 익명_74182158 2025.03.13 30
112210 T전화 에이닷으로 바뀌고 너무 짜증난다 ㅠ 1 new 익명_90187204 2025.03.13 30
112209 이런것도 보상가능할까? 1 new 익명_45584351 2025.03.13 29
112208 김x론은 그냥 가족하고 인연 끊었어야 했어 2 new 익명_90825914 2025.03.13 39
112207 최근에 본 가장 충격적인 단어가 '양비론충'이었음 2 new 익명_48221072 2025.03.13 29
112206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김수현이 죽였단거임? 2 new 익명_05348764 2025.03.13 33
112205 근데 사실 따져보면 확실하지 1 new 익명_23529723 2025.03.13 28
112204 휴대폰 구매 성지 2 new 익명_57140103 2025.03.13 26
112203 한국사람 냄비근성 좋아요 1 new 익명_60371254 2025.03.13 42
112202 감기때문에 연차쓰고 누워있는데 밥 골라줘 2 익명_55320348 2025.03.12 132
112201 흐.. 이젠 김수현한테 조준하네 7 update 익명_23442763 2025.03.12 194
112200 호의를 거절하는건 3 익명_64643915 2025.03.12 118
112199 김수x 사건 가단한것 아냐? 1 익명_16410845 2025.03.12 171
112198 미국이 캐나다 보고 51번째 주가 되라하네 1 익명_87239710 2025.03.12 110
112197 휘성 어떻게 된거야 1 익명_19576330 2025.03.12 116
112196 보험사 보상 직원이 질문 받는다. 1 익명_06916600 2025.03.12 115
112195 며칠전에 지각 ,결근이 잦은 직원 글 썻는데 2 익명_08269431 2025.03.12 123
112194 비트코인 vs 테슬라 1 익명_33459830 2025.03.12 1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89 Next
/ 4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