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소속된 연대에 쌍둥이가 신병으로 들어옴.
이놈들이랑 나는 다른중대임
그당시 연대소속 중대 전부 인원부족이라 다들 자기중대오면 좋겠다 했는데 뜬금없이 한놈은 정훈병 한명은 사진병됨.
연대 전체가 인력난 허덕이는 중인데 정훈병 사진병이라니 애초에 그 보직으로 있었던 병사도없었음. 그런보직있는거 첨알았음
알고보니 쌍둥이 아버지가 육사출신에 퇴역후 건설업하는 사람이었음.연대장이랑 연이있는 사람이었는지 아버지빽으로 연대장이 필요도없는보직 넣어준거였음. 얘들은 훈련 아예 안받음 큰훈련일땐 정훈병은 작전실에서 커피마시고 간식먹으면서 간부랑 노가리까고 사진병은 총도없이 사진기만 들고 연대장 쫄쫄 따라댕김. 연대장이 차타고 가면 걔도 따라서 연대장 차타고 가는거임 이후로 뭐하는지 알수없었음 다른 자잘한 훈련할떄도 행정실에서 잡일함 군생활하면서 이놈들 위장한거 한번도 못봄 솔직히 군생활 내내 존나 부러웠음
이등병 둘이 첫휴가 나가는데 부모가 걔들 차인 bmw 2대 대리기사인지 직원인지 시켜서 새벽에 부대로 보내줌
내가 서울사람이 아니라서 그나이 때 비싼 고급외제차 본게 손에 꼽을정도고 그나이에 자차로 끌수있을거라곤 상상도못함 근데 그런 차를 아들 첫휴가나오는데 편하게 운전해서 오라고 집에서 부대로 보내줌
걔들 집은 서울이고 부대는 남쪽지역이라 존나멈
차 가져온 사람이 대리기사인지 아버지 회사 직원인지는 정확하진 않지만. 차 가져 온사람이 20대 중반에서 후반정도로 밖에 안보이고 정장차림에 구두신고 운전해온걸로 봐선 직원같음
차 가져온 사람은 위병조장이 콜택시번호 알려줘서 콜택시타고 부대 나감
암튼 첫휴가 나가는 이등병 둘이 트렁크 열더니 운동화로 갈아신고 상의는 다벗어서 트렁크에 넣고 한놈은 흰색 다른놈은 검은색 맨투맨으로 갈아입고서 위병소 옆 주차장에 있는 본인 차 옆에서 담배하나 피고는
한놈은차 덮개열고 한놈은 그냥 창문만 내리고 새벽공기 마시고 유유히 운전하면서 첫휴가나가는거 보고 인생 개ㅈ같다는 생각 첨들음 군대도 있는놈들은 이렇게 다르구나 사회랑 연결되어있구나 ㅅㅂ
이놈들 휴가도 아침점호도 하기전에 보내주라고 연대장이 시켜서 둘만 존나 일찍 나감. 딴놈들은 제떄 나가고
그리고 고참 중 한명이 쌍둥이 이병때 말존나안듣고 띠겁게 굴어서 한번 갈궜다가 연대장한테 직통으로 부모가 잔소리해서 그때 연대 뒤집어짐
잘시간다되서 였는데 쌍둥이 두놈만 생활관에 남기고 나머지 사람들 전부 밖으로 불려나가서 존나 늦게까지 간부한테 기합받음
그거말고도 많은데 쓸수록 나만 ㅈ같네. 난 아직도 외제차 꿈만 꾸는데
21살인가 22살이었던 쌍둥이들은 부모잘만나서 군대꿀보직받고 상상도못할 군생활하고 , 걔들은 지금도 존나 잘살고있겠지
ㅋㅋㅋㅋㅋㅋ극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