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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봄에서 여름 넘어가기 전이었던걸로 기억함

 

당시 용인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알바 시간이 다 되어 가서

 

버스를 타고 수원에 가야 했는데

 

왼쪽 창가에 앉아 있었음.

 

당시 버스안에는 나 포함 3명 정도 타고 있었는데

 

대략 20대 초반인지 10대 후반인지 하얀 원피스를 여자애가 타더라 긴생머리에 좀 귀염상인 여자애라 조금 심쿵하면서 버스 로맨스생각하면서 상상 결혼까지 생각한 개붕이

 

그런데 뒷문으로 탔던걸로 기억남.

 

버스 기사 아저씨가 "아가씨 그렇게 뒤로 타면 안되요. 허허" 그랬는데

 

이년이 겁나 기분이 나쁘다는 식으로 쌩까더라고

 

속으로 그래도 어른이 이야기 하시는데 쌩까는거 보고 집안교육이 덜 된년인가 싶었음.

 

그리고는 곧장 뒷문쪽으로 가서 서 있더라고.

 

그 일반 버스는 뒷문이 슬라이드로 열리는데 이 버스는 2도어짜리 버스 였음. 버스 기사님이 이번에는 거기 있으면 위험 하다고 뒤로 물러나 달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쌩까고 계속 거기 서 있는거임

 

문이 좌우로 열리면서 접히는 구조였는데 급기야 기사님이 버스 멈추고 뒤로 걸어와서 거기 있으면 위험하다고 자리에 앉으라고 했음.

 

아까 말했다 시피 버스에 손님이라곤 나 포함 그년까지해서 4명이 다였음.

 

그년 표정 씹창 되더니 버스 뒷문쪽에 있는 버스기사 이름표랑 기사번호 그리고 뭐 민원연락처 적혀 있는거 빤히 보면서 전화 거는거임. 나랑 조금 떨어져 있어서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하여튼 내가 볼땐 버스 기사님이 잘못 한건 없거든.

 

대략 2분 정도 나도 생각좀 하다가 뒷문쪽으로 가서 민원연락처 보고 전화해서 큰소리로 말함

"예 몇번버스 기사번호 몇번타고 있는 손님입니다. 혹시 방금 민원 연락온거 있으면 기사님 잘못 한거 없으니 민원처리 하지마세요. 진상 고객이니깐요."

 

이렇게 이야기하고 그년 쳐다보니깐 얼굴 개 굳더니 다음 정류장에서 그냥 쌩하고 내림.

 

버스기사님이 고맙다고 혹시 나중에 문제되면 증인겸 연락해도 되냐고 물어보시더라. 흔쾌히 증인 되어드린다고 연락처 알려드리고 버스에서 내림

 

 5시 알바하기로 해서 4시 30분에 도착해서 가게 앞에 서 있었는데 5시 30분 되도록 문을 안열더라고 짜쯩나서 일도 못해보고 집가서 아까 그년 생각하면서 한발빼고 잠.

개드립 - 버스에서 도라이년 본썰 ( https://www.dogdrip.net/186915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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