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지도 않는 제가 소주에 맥주 말아먹으면서 글 끄적입니다.
저는 23살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한달전,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택시에서 내리시다가 주저 앉으셨답니다.
정밀검진을 해보니, 대학병원에서 유아인씨도 지금 앓고있는 뼈에 암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암이 보통 빠르게 폐로 전이되는데, 다행히도 외할아버지는 전이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공부하고있는 제게 걱정되실까바 일주일전에 이 상황을 말씀해주셨는데,
어제밤에, 엄마가 카톡으로 외할아버지가 수술은 성공적으로 하셨는데, 아직 의식이 없으시다. 올해를 넘기기 힘들것 같다.
가족들 오늘 다 모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오늘 12시 25분 외할아버지가 별세하셨습니다.
어렸을적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너무 어릴적이라 기억도 안나는데,
정신이 성숙한 지금 성인이 되어서
나를 아껴주시던, 어느 한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으로 암담합니다.
내일 당장 내려가려고 합니다.
내일 수업이 1교시부터 있지만 내려가야겠죠,
어쩌면 아픈 마음 감추고 당당하게 가는것이 맞는것일까요?
.....
다음주화요일부터 기말 시험이 쫙 있는데,
공부를 못한다는 마음이 한편에 남아있는 나는, 쓰레인걸까요.
어리다면 아직 어린나이에, 이 감정이 무엇인지 정말 힘듭니다.
친구들한테는 어떤방식으로 전해야할까요.
달빛이 내리는 새벽에, 알수없는 감정에, 8년가까이 눈팅한 김짤에, 글을 처음으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