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쌓였던게 터져서 친구 불러서 술먹고 자주 눈팅하던 엠봉에 익명으로 글 남겨봅니다.
저는 조용하게 맡은 일 하면서 지내는데 위에서 일 많이 시켜도 그냥 야근하면서
내가 다하고 가자하는 성격입니다.. 언젠가 승진으로 보답되겠지 연봉인상 해주겠지 하면서요.
제 바로 윗선임은 이런 제스타일을 아는지 저 신입때부터 일을 조금씩 주더니
지금은 자기일은 쉬운거 뿐이고 남은 일은 다 저의 일이 되어있더라구요.
뭐 일 배운다는 생각으로 그냥 참았습니다. 제가 화를 내는 스타일도 아니여서요.
요즘 저희팀이 인력이 부족해서 일이 많긴 한데 위에서도 아는지
본부장님이 저사원은 왜 야근 오래하고 옆 사원은 칼퇴하냐는 식으로
저희 차장님께 물어보셨나봐요. 솔직히 본부장님이 차장님께 얘기 꺼낸 이유는
선임분은 이 바쁘고 어려운 시기에 칼퇴를 하는걸 지적하실려고 말한 것 같은데;;
차장님이랑 제선임이랑은 좀 친한 사이인데 이 얘기를 선임한테 했나봐요.
오늘 갑자기 저한테 와서 야근하지 말라고 업무시간에 다 끝내라고 하는데
화가 확 나더라구요. 그동안 일주는거 그냥 묵묵히 참고 했는데 너무 화가나서
좀 따졌습니다. 솔직히 지금 제가 정담당하는 업무가 아닌 업무도 다 하고있는데
어떻게 야근안하고 다하냐고.. 그리고 제가 하는 업무중에 김대리님이 정담당인 업무도
제가 하고 있는게 있는데 일이 너무 많다고 말하니 업무시간에 폰하지말고 집중해서
하면 된다고 그러는겁니다. 너무 얼탱이가 없어서;;
여자친구한테 바쁘다고 톡을 가끔씩 날리는데 요즘 좀 삐져있어서 그거 푸느라
간간히 30분마다 한 번 정도 봤습니다. 이정도는 솔직히 누구나 업무하면서 하지 않나요?
제가 다니는 회사가 여초회사라서 여자가 많고 선임과 차장님도 여자분이신데
남자직원들은 더 오래 일하고 더 힘든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말하거나 회사생활에서 보면 그래요;;
오늘 너무 힘들어서 퇴사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이제 1년인데 적어도 2년 채우고 나갈생각이였는데 급 고민이 많이 되네요.
제가 지금 온전한 정신상태도 아니고 글재주도 없어서 주저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윗 선임이라는 놈도 그저 월급받는 놈중 하나입니다.
어차피 그놈이 월급 주는거 아니거든요.
그 놈 거르고 그 윗선에 얘기하세요 차장이나 과장, 팀장한테 얘기해서 업무가 과중하게 넘어오는 것 같다고 회사일로 업무 때문에 야근하는데, 야근한다고 뭐라하면 어찌 해야 하는거냐고 말하세요.
차장 과장 부장도 어차피 회사에서 월급 받는 월급쟁이입니다.
님은 그냥 착취만 당하고 있는거에요. 월급 주는 사람(사장)은 당신이 고생하는거 절대 모릅니다.
할말 다 해도 월급 따박따박 나옵니다.
절대 감정적으로는 따지지 마시고,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