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중에 한 명이 있는데 참 고민임...
그냥 완전 친한 것도 아니고 정말 어색한 사이인데
얘가 자꾸 들러붙음...;;;
툭하면 식당을 가자고 하지 않나...영화를 보러가자고 하지 않나
솔직히 진짜 친한 애 아니면 단 둘이 어디 가면 너무 어색하거든...
나도 처음에는 얘가 괜찮은 애인줄 알았는데
같이 게임하면서 디코를 했었거든?
근데 내가 게임을 솔직하게 말해서 못함. 게임에 관심도 그렇게 많진 않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좀 못했는데 엄청 뭐라고 하더라?
장난식으로 뭐라하는것도 아니고 진심을 다해서 꿍얼꿍얼 거림.
그래서 속으로 얜 뭐지 싶어서 그 뒤로 손절하려고 살살 대화 끊으려고 하는데
자꾸 달라붙음. 자꾸 식당을 가자느니 영화 보러가지 않겠냐느니
얘가 더 비호감된 이유가 그 때 겜 할 때 다른 애들이랑도 같이 했었었음.
그리고 걔가 나한테 꿍얼거릴 때 다른 애들도 눈치를 자꾸 주면서
장난스럽게 분위기 전환하려는거 눈에 선하게 보이는데
얘는 꿍얼거리는걸 안 멈추는거임.
나도 고작 겜 가지고 화내긴 또 뭐하니까 화나는거 진짜 홧병날 때까지 참고
그냥 나 시간 없어서 이만 갈게 이러고 나갔는데
지도 아차 싶었는지 바로 1:1 디코 오면서
무슨 갑자기 개뜬금없이 디코에도 게임 파는거 알고 있니? 이러면서
정말 교과서 적인 멘트로 무마해보려고 하던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 ㅋㅋㅋㅋ
이게 웃긴게 뭐냐면 진짜 친한 친구들끼리도 앵간하면 겜 못하는걸로 엄청 뭐라고는 안하는거 같던데
얘는 나랑 익살스럽게 친한것도 아니면서 엄청 뭐라고 하길래 더 화가 났었음
그것도 있고 얘가 다른 사람들이랑 너무 폭 넓게 사귈려고 함.
이게 나쁘다는거는 아닌데 너무 사람 만나면서 행동하는게 가식적이라
뭐라 하기 참 그렇더라. 이쯤되면 그냥 이게 원래 지 성격인가 싶을 정도?
어떤 정도냐면 만약에 내가 웃긴 얘기를 했는데 막상 해보니 별로 안 웃긴 이야기가 됬으면
내가 알아서 아 시발 이게 말로 하니 재미없네 이럴려고 할 때
갑자기 존나 어색하게 호탕하게 웃는것도 있고...
그냥 행동 하나하나 자체가 너무 가식적인데다가 쓸데없이 한 명 한 명이랑 과하게 친해지려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이미 애들 사이에서 쟤는 왤케 친목질할려고 야단났냐고 소문이 다 남.
카톡도 너무 어색해 미치겠음. 얘는 아무래도 그 때 디코 사건을 좀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거 같음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 사건 땜에 너무 비호감 됬고 특별히 얘랑 친해질 이유도 없음...
이대로 그냥 졸업할 때까지 3년 버티는게 답인가?
티내지말고 내비두셈
게임은 같이하지말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