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인데...오늘 엄마가 나는 왜이렇게 엄마한테 얘기를 잘 안하냐고 물어봤거든..
실제로 난 학교에서 있었던 일같은 일상얘기를 거의 안함..
왠지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3학년인가 내가 한창 어릴때 꿈이 연예인이었어
애기때는 누구나 자기가 예쁘고 잘생겼다 생각하잖아
그때 내가 네이버 지식인에 연예인 되는법 뭐 이렇게 질문 올렸었음 내용엔 막 얼굴은 잘생긴 편인데 연예인 어떻게 하나요? 이렇게 올렸었던듯..어린 맘에ㅋㅋ..
근데 그걸 엄마랑 누나가 봤나봐 로그인을 해놓고 갔는지 뭔지 해서
이거를 내가 어떻게 알았냐면 한 날은 외가식구들이 전부 우리집 놀러온 날이었음. 이때가 저런 글 쓴지 얼마 안됐을때니까 초등3학년일때일거임 아마
그때 엄마랑 식구들이랑 얘기하다 엄마가 이 얘기를 했음.
내가 인터넷에 이렇게 글썼다고 막 웃으면서 얼굴은 잘생긴 편인데 라고 썼다고ㅋㅋ...
당연히 식구들 다 빵터지고 사촌 형누나들은 그때 대학생?도 있고 내나이 또래도 있었고 막 놀리고 그랬음...
난 그게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음.
이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지금까지도 가끔 생생히 생각나고 외가식구들 볼때마다 계속 떠올라서 혼자 좀 어색해 함...
하튼 이 얘기를 엄마한테 했음 그래서. 옛날에 이런일이 있어서 그런거 같다고 살짝 원망하는? 말투로..
그니까 엄마가 잘 기억도 안나지만 자기는 그냥 귀여워서 그랬대...
여기서 내가 살짝 화나서 어떤 엄마가 자기 아들을 그렇게 비웃음거리로 삼냐고...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아직도 내 얘기잘 안한다고 함...
그러니까 엄마가 너가 아직 부모맘을 잘모른다고 자기는 귀엽고 어린나이에 자랑스러워서 그렇게 한거지 절대 그런의도가 아니었대...
물론 그렇겠지만 말하는 사람 의도가 어쨌든 난 그 기억이 너무 고통스러웠거든...
뭐 엄청 옛날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난 이 기억이 아직도 생각난다 머 이렇게 말하면서 넘어갔는데...
왠지 엄마가 엄청 미안해하시는듯...그게 아니더라도 이걸 내가 굳이 말했어야 됐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듬...괜히 기억도 안나는일 끄집어내서 엄마 가슴에 못박은거 아닌가 싶음...
쓰다보니 두서가 없어졌는데...모르겠다 그냥 일기식으로 써봄 ㅠㅠ 이런 고민해보신분 조언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