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삼십하나
눈에넣어도 아프지않을 24개월 딸이 있다
딸만보며 살아간다
두어번 헤어짐을 반복하던 사랑이 다 식고 사람이 싫어질때 임신소식을들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임신 6개월이 다 된 상태였다
상황도 참 좋지 않았다 모아둔 돈도 다 까먹은 상태였지만
다들 어떻게든 살게되더란 얘기에
내가 저지른 일 내가 책임져야하겠구나 싶어
혼인신고 후 아이를 낳고 이름도 내가 직접 지어주었다
맞벌이로 열심히 살아서 전세집에 가구며 전자제품이며 하나하나 장만하고 아기 100일쯤 식을 올렸다
그렇게 살았는데 계속 제자리 걸음이더라
이대로 평생 가야하나 싶어 기술을 배우기로 마음먹고
도배현장에 뛰어들었다 초반엔 돈이 안되니 1년만 같이 맞벌이 해달라 하였지만 한달도 못가 회사를관두더라
월 150 만원버는데 세식구 사는게 너무 힘들었다
카드빚은 쌓여갔고 여기저기 손을 벌려 월마다 간신히 갚아나갔다 이제 외벌이 도배시작한지 1년차 됐다
애기와 처는 처가생활을하고있고 가끔 들어온다
내 손이 느리고 머리가 나쁜지 아직도 8만원을 받는다
새벽 5시에 나가서 집에오면 8시.. 와이프 간만에 집에오더니 돈을 못벌면 집안일이라도 더하던가 한다
마지막 자존심, 참고참았던 결혼생활에 끝이 보였다
이혼을 결심했다
전세계약이 다돼서 이사를 알아본다
계약금 20만원이 없다고했다 와이프가 화장실 벽을치며운다 듣기싫었다
화장실 벽을 발로 차며 돈못버는놈이랑 고생 많았다 이혼하자 했다
앞으로
딸을 보지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감당이 안된다
살아갈 이유가 사라지는것인가
그렇다고 이 자살충동을 느끼게하는 여자와 살자니 숨이 막힌다 10년간 양육비를 주자니 내 벌이엔 한계가 있다
어떻게하지 일이손에 안잡힌다 미칠것만같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겠다 출근해야하는데...
모든게 내탓이다
누구는 태어날때부터 금수저집안 누구는 뭘해도 벗어나기 힘든 흙수저 인생.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