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나는 싱가폴 장거리 연애하는 사람인데
얘랑 처음부터 성격이 안맞아서 어긋나길래 헤어지자 그랬다가
다시 자기 한번 믿어달라 그래서 또 알콩달콩 만나다가
얘가 싱가폴로 넘어가고 나서 내 상식 선에서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을 하길래
꾸지람을 몇번 했었고, 계속 버티다가 결국엔 얘가 마음 속에 헤어지잔 말을 담아두고 살았던 거 같다고
말을 하면서 또다시 헤어졌었거든 근데 내가 꾸지람을 했던 것들이
너무 후회가 되는거야 나는 적어도 연애를 하면서 후회 없는 사랑을 하고 싶어서
자존심 다 버리더라도 붙잡고 싶었어 그렇게 3주가 지나가고 다시 연락이 오더라
이기적이지만 연락은 하고 싶다고 그렇게 말이 오고 연락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연락하다가 도저히 이 애매모호한 관계를 이어나가기가 힘든거야 그래서
다시 시간 줄테니까 생각 바꿔서 돌아오라고 넌 너무 이기적인 거 같다고 비하도 하고
그렇게 얘기한 다음에 이틀 지나고 연락을 하게 됐는데 잘 얘기가 풀려서 사귀게 된거야
한 3~4일? 간은 정말 시간날때마다 통화하고 영상통화하고 그러다가 또 갑자기 그러는거야
통화를 피하고 연락도 뜸해지고 눈감고 그냥 봐주다가 자기 자신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미안하다고 연락이 오더라 그리고선 자기 자신한테 확신이 없다고 그 잠깐 헤어졌을 때 너무 자유로워서
좋았다는 말과 밤에는 내 프로필 사진을 몰래 보면서 잠이 들었다고 하더라구
이런 저런 말 오가면서 내가 오빠 얼굴을 보고 싶으면 당장이라도 불 켜서 영상통화를 걸텐데 그러지 않고 있고
전보다 마음이 있는 게 아닌 거 같다면서 또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있다고 그러고
너무 사람을 헷갈리게 하니까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
헤어지는 게 정답일까 아니면 그냥 묵묵히 기다려주는 게 맞는걸까
얘가 4월달에 휴가를 나오는데 같이 얼굴 보고 해외여행도 가기로 했거든
그때 얼굴 보면서 다시 말하다 보면 전보다 상황이 나아질까
정말 긴 내용을 함축해서 말하다 보니 생략된 부분들도 있는데 이렇게만 보고 말씀 좀 해줘 형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