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에 케익을 고르고 결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줌마 1 명이 결제 중.
"혹시 할인이나 적립카드 있으세요?"
"아, 잠시만요!!! " (그게 시작이었다)
스마트폰 케이스(플립형)에 있던 온갖 카드를 타짜 정마담 마냥 다 꺼내고 일일이 물어보고,
(결국 모두 관계 없는 카드)
카카오톡으로 받은 쿠폰, 뭔 적립 쿠폰, 뭔 이국주 엄지발톱만한 QR 코드, CJ 이쿠폰 뭐 온갖 쿠폰 다 꺼내고
결국 실패 (관계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음)
결국,
"이러면 제 입장에선 살 수가 없어요." 저 디롤하고 휙 나가더라.
앞에 계산 모니터 보니까 빵은 종류별로 다 샀던데,
뒤에서 뭐라하는 사람들
보리밭처럼 누리끼리한 얼굴로 한 번에 제압하는거 하며
어떻게든 깎아 보려고 하는 생활력하며
종류별로 산 빵 하며 진짜 탈북 여성 아닌가 싶더라.(남한 빵 맛있다는 소문 듣고탈북했냐고 물어볼 뻔)
아 씨앙 ㄴ ㅕㄴ 진짜 뭔 전산망 해킹할 기세로 그렇게 시도를 해 보라 하고
전자쿠폰은 뭔 백남준 비디오 아트처럼 형형 색색 다 내 놓고는 나갔네
난 항상 통신사 할인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