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랑 아침부터 전조가 안좋았어 아버지가 작년 그러니까 3일 전에 정년퇴직하시고 이제 비정규직인 어머니 혼자 돈 버시거든 근데 그렇게 막 힘든 집도 아니고 가난한 집도 아니야 근데 내가 오늘 점심에 짜장면이 너무 먹고싶어서 출근하신 어머니께 짜장면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먹으래서 같이 먹을거냐고 물어봤다 근데 첫마디부터가 비꼬면서 기분나쁘게 설마 탕수육까지 시킨건 아니지? 묻더라고 그래서 나도 먹고싶고 아빠가 탕수육먹자고도 해서 시킨다하니까 강압적으로 3개 시켜라 짜증내는거야 내가 먹지말라는 짜장면 사달라고 고집부린것도 아니고 먹지말라는 탕수육 고집부린것도 아니고 부모님이랑 이야기해서 시킨건데 무슨 돈없는 집 생각안하고 시켜먹는 놈처럼 취급하길래 열받아서 그럼 안먹냐고 형꺼 안시킨다 하니까 대답안하고 바로 혼자 점심차려먹더라 보란식으로 나도 오기생겨서 그냥 시켰다 그러고 시간지나고서 짜장면 탕수육 오고 아빠랑 부엌 테이블에 차려먹는데 얼마 안있어서 물뜨러 나오데? 정수기가 테이블 바로 뒤라 뒤에있는데 들으라는 식으로 한숨 푹쉬는거야 안그래도 평소에 나도 동생이라 맨날 시비조로 이야기하는거 꾹꾹 눌러참다가 터질라해서 나한테 한숨쉰거냐 물어봤다 그러니까 한심하다 한심해 이러는거 내가 진짜 꾹꾹 눌러참고 말 끊고 한심한거 전혀 없다고 고개 절레절레 흔들었는데 그 순간에 짜장면 그릇 들고서 내얼굴에 엎더라 상황 박살나고 형은 지혼자뭐그리 화났는지 욕하고 나는 벙쪄서 쳐다봤다 그러다가 나도 존나 열받아서 씨333발 했지 그러니까 유리액자 바닥에 던지고 지 방에 있는 야구공 들고와서 얼굴에 던지고 그러더라 다 맞았다 존나열받는데 반죽여놓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형 때리면 그때부터 집안 풍비박살이라는 예전 아빠엄마말 생각나서 꾹꾹 눌러참았다 그러다가 아빠가말리다가 뒤로자빠지셨는데 그거 보고 이성잃어서 때리진않고 벽에 밀어붙이고 제압했거든 못움직이게 형으로썬 자존심 상할만한 일이지 내가 키가 10센티는 더크고 덩치도 더크고 운동도 하니까 부엌은 바닥에 온통 짜장면 탕수육 범벅에 아빠는 나이드셔서 힘들게 형 막을려하고 와 진짜 너무 좆같더라 형 성격이 평소에 차분해도 말투 하나하나가 매번 공격적이고 시비조라 엄마 아빠가 고치라고 평소에도 자주이야기했는데 안고쳐지던게 오늘 이사단을 내더라.. 내가 앞으로 형취급 해줄일 없다하니까 더 날뛰면서 언제 형취급 해줬냔다 형취급안해준적이 없는데 여러모로 속이 뒤집어진다
거기다 나름 장남이라 집안걱정이 더 되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