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만 9년을 하다
나이는 29인데 아직 모쏠이야.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누굴 사귈수가 없더라 내 자신이 너무 비루해보여서
처음엔 살때문인가 싶어서 35kg를 감량했거든 그런데도 여전히 나는 별로더라구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뭐가있을까? 자신있게 행동하고 싶은데 난 다크하다는 말도 많이 듣고
낯을 너무 가려서 모임가도 걍 석상처럼 서있어
예상되는 댓글은 나이가 29인데 아직도? 라는 표현이 많겠지?
그냥 정말 진지하게 익명의 힘을 빌려서 여기에써봐 진지한 조언부탁할게
그건 자존감의 의미를 잘못 알고 하는 조언이야
자존감이란 것은 자기존중감이라는 말로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태도를 말해
살이 쪘든 못생겼든 소심하든 다른 사람의 시선에 상관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야 자존감이 생기는거야
그건 마음가짐에 달린거지 외부의 무언가를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아
그런데 29살이면 이미 어린 시절부터 사고방식이나 생활패턴이
진작에 단단하게 굳어져서 그걸 바꾸려고 하면 녹는 것이 아니라 깨져버리기 때문에
사실상 바꾸기 어렵다고 본다. 그러면 평생 불행하게 살아야 하냐고?
아니 그냥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란걸 인정하고 낮은 자존감으로 살면 돼
어쩌면 그것 또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일 수도 있어
한번뿐인 인생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힘들게 고민하지 말고
그냥 마음에 안들어도 자기 모습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