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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만 9년을 하다 

나이는 29인데 아직 모쏠이야.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누굴 사귈수가 없더라 내 자신이 너무 비루해보여서

처음엔 살때문인가 싶어서 35kg를 감량했거든 그런데도 여전히 나는 별로더라구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뭐가있을까? 자신있게 행동하고 싶은데 난 다크하다는 말도 많이 듣고

낯을 너무 가려서 모임가도 걍 석상처럼 서있어 

 

예상되는 댓글은 나이가 29인데 아직도? 라는 표현이 많겠지?

그냥 정말 진지하게 익명의 힘을 빌려서 여기에써봐 진지한 조언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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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익명_33471185 2019.01.05 13:11
    자존감 얘기하면 꼭 운동해라 자기관리해라 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건 자존감의 의미를 잘못 알고 하는 조언이야
    자존감이란 것은 자기존중감이라는 말로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태도를 말해
    살이 쪘든 못생겼든 소심하든 다른 사람의 시선에 상관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야 자존감이 생기는거야
    그건 마음가짐에 달린거지 외부의 무언가를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아
    그런데 29살이면 이미 어린 시절부터 사고방식이나 생활패턴이
    진작에 단단하게 굳어져서 그걸 바꾸려고 하면 녹는 것이 아니라 깨져버리기 때문에
    사실상 바꾸기 어렵다고 본다. 그러면 평생 불행하게 살아야 하냐고?
    아니 그냥 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란걸 인정하고 낮은 자존감으로 살면 돼
    어쩌면 그것 또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일 수도 있어
    한번뿐인 인생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힘들게 고민하지 말고
    그냥 마음에 안들어도 자기 모습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
    0 0
  • 익명_80462272 2019.01.05 13:12
    진지하게 쓴 글에 진지하게 답해줘서 고마워
    너무 다크해서 표정이 없다라고 말해주는사람도 있고 자존감이 없다 라는 사람많았어
    댓글 고맙네... 맞아 집착같기도해... 여러모로 익명게시판인데 위안 얻고가...
    0 0
  • 익명_00375517 2019.01.05 13:11
    그리고 9년동안 했던게 짝사랑이라는건 착각이다
    넌 그 사람을 얼마나 가까이에서 생활을 지켜보고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렇게 오래 유지되는 것은 부모자식 사랑 말고는 힘들다
    그건 그냥 니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남는거지 사랑이 아니야
    그런 집착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포장하지마 그것부터 잘못된 마인드로 보인다
    0 0
  • 익명_80462272 2019.01.05 13:12
    진짜 고맙다. 나도 그렇게 느끼고있었는데 그걸 계속 부정하기 바빴거든 정말..... 내가
    0 0
  • 익명_43935828 2019.01.05 13:12
    위의 댓글들이 충분히 적었듯이 9년의 짝사랑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아. 모든 관계는 최소한의 어떤 피드백을 가지고 있어야 유지가 되는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9년간 너가 짝사랑을 하기는 햇겠지 하지만 그것은 너가 짝사랑 하는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너와 짝사랑하는 너 사이의 관계야.
    9년간의 짝사랑은 너가 새로운 사람과 만나서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것에 도전해야 할 전제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서 좋은 핑계가 되주었기 때문이지.
    9년간의 짝사랑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9년 동안이나 새로운 사랑을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한 도전이 두려웠던 너에게 있겠지. 그리고 이런 판단은 너도 하고 있었으니 관계에서의 돌파구가 아니라 너 자신을 바꾸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것이고. 인간이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살 빼면 다 멋지고 잘생겨져서 인생이 쉬워지면 좋으련만 그러지 못했던 것이지. 근데 좀 다르게 생각해봐. 너의 외적 조건이 바뀌는 것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고, 그런 개선을 통해서 자존감을 찾고 너가 용기있게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도 당연히 한계가 존재함. 그러니까 너는 그만치 노력햇으면 되니까 이제 너 자신을 좀 믿고 응원해서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무언가 배움을 얻었으면 좋겟음.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로 부터 꼭 긍정적인 피드백만을 받을 수는 없겠지만 관계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고 그러다보면 너도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괜찮은 사람이 될거라고 생각해.
    0 0
  • 익명_80462272 2019.01.05 13:12
    정말 고마워.... 핑계였지 다.... 다양한시도 ㅠㅠㅠ
    한가지 더 물어봐도될까 난 많은 사람들이 있는곳에 가면 자꾸 위축돼 그간 뚱뚱한 상태로 있어서
    주위사람들이 저 돼지 뭐야 하면서 수군거리는거 같았거든 그걸 살을 빼도 계속 똑같아. 해결방안이 없을까 ㅠ
    0 0
  • 익명_46205584 2019.01.05 13:19
    형 내가 훨씬 어리지만 그래도 말해볼게
    나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한 2년 못잊으면서 자존감이 바닥이었거든
    이건 그냥 개인의 방법이니깐 흘려들어

    나는 처음엔 등산을 했어 올라가보니 세상이 이 좁은 모니터나 방이 전부가 아니더라고
    항상 누가 나를 쳐다볼 것 같고 안좋게 볼 것 같고 자신도 없었는데
    위에서 보니 줫도 내가 별거 아니더라
    그 생각이 든 뒤에도 사람 많은 곳은 좀 피했고 바다나 산으로 여행도 아니야 한나절 가까운 곳으로 많이 다녔어
    지금은 뭐 어떄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이거 하나 조져도 상관없어 괜찮아 안죽어 이렇게 되더라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도 2년 쨰 여자친구를 못잊지만
    1년 2년 9년이면 이건 사랑이 아니라 환상일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남자인생 나이 차서 필요한건 돈이랑 자신감 인 것 같아 연애는 진짜 서브니깐
    연애 따위에 우리 인생이나 자존감에 영향 받지 말자!!!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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