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에서 나랑 존나친한 여직원 한명이랑 얘기하다가 이해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글 써봄.
일단 우리회사는 존나작은 스타트업 마케팅회사임. 사무실에 끽해봐야 3명밖에 없음. 대표님은 맨날 나가서 거래처트고 그 여직원은 블로그담당, 나는 송금업무나 거래처관리 업무를 함. 그래서 위계질서보다는 상호존중하고 친한사람들끼리는 대표님 있어도 말 놓고 얘기하기도 하고 그럼.
근데 사무실에 사람도 별로 없고 대표님도 맨날 나가계시니 대표님도 집에가서 일할사람들은 집에가서 일해라 라고 하심. 대신 집에 가더라도 맡은 업무는 다 해야 한다고 함.
그래서 재택근무하는거 나는 뭐 상관없었음. 오히려 나도 피곤한날엔 재택근무한적도 있고 해서 좋았음.
근데 나랑 친한 여직원 한명은 점심시간에 나가서 마사지받고 2시간있다가 들어오고 들어오자마자 재택근무한다고 대표님한테 카톡 보냈으니까 집간다고 나가고 그럼.
업무가 존나 쉬운거라 사실 머리만 잘 굴리면 2시간이면 그날 업무 끝낼 수 있음. 내 업무는 거래처관리라 뭐 끝나는 일이 아니라서 정시출근, 정시퇴근을 자주 함.
근데 그 여직원이 맨날 재택근무신청하고 금요일에 연차쓰고 하니까 대표님이 나 불러서 그 여직원 행실을 물어봄.
나는 최대한 좋게 얘기해줬고, 대표님은 살짝 맘에 안드는 눈치인듯 싶었음. 나도 대표님이 그 여직원 맘에 안들게 보는건 백번 이해함.
그래서 오늘 그 여직원이랑 둘이 얘기를 해줬음.
당분간은 눈치 좀 보고 연차도 좀 적당히 쓰고 사무실에 최대한 오래 있고, 업무 끝나면 알아서 다음 일까지 해놓고 해보는게 어떻겠냐. 물어봤더니 이해안간다면서 대표님 욕을 엄청 하더라
그래서 더이상 말싸움하기싫어서 그러냐고 하고 말았는데 나는 이해안가더라;;
여직원은 대표님이 재택근무 할사람 하고 할일만 끝내놓으라고 했으니까 집에서 할일 끝내고 쉰거다 라고 하지만
대표님은 최대한 편의 봐주려고 그런거지 일주일에 3일은 출근하자마자 점심먹고 집가고 가끔은 아예 당일에 재택근무신청해서 일하러 나오지도 않고 연차도 휴일 붙여서 쓰고 이러니까 좀 맘에 안드는거..
내가 불편충인거야 아니면 그 여직원이 이상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