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개빡치다못해 어이가 없고 헛웃음이 나옴
오랜만에 휴가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지하철 타고 서울역으로 가고 있었는데
내가 서있는곳 바로 맞은편에 앉아있던 애기 엄마가 나보고 "해병대세요?" 이러길래
그냥 살짝 웃으면서 "네" 라고 대답했는데
갑자기 헛웃음 내뱉고 썩소 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해병대라고 어깨에 힘 겁나 들어갔네~ 누가보면 벼슬인줄 알겠엉~"
이러고 나가는거임
진짜 나 아무것도 안했고 군복무 하면서 밖에 나와서 한번도 군부심 부리거나 진상짓 한적 없는데
가만히 서 있다가 욕쳐먹으니깐 진짜 어이가 없더라
맘충이 저말하자마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전부다 띠용 하는 표정이었고 다들 맘충 존1나 째려봤는데
그래도 아버지뻘 되시는 분이 "나라지키는 군인한테 말 뽄새가 저게 뭐야. 싸가지 없는 년 애가 뭘 보고 배우겠어."
이러고 어떤 아주머니도 나보고 "총각 고생 많아요. 추운날씨에 힘 많이 들죠?" 이러면서 격려 해주시더라
옆에 있던 여대생이랑 남자 대학생도 "해병대 멋있어요.." 이러고 맘충한테 욕하던 아저씨도
"우리 해병 덕분에 우리가 다 이렇게 안전하게 살아가는거야. 고마워 해병." 이러면서 지하철 분위기 갑자기 훈훈해졌는데
격려 받으니깐 마음 한켠 따뜻해지고 감동적이더라
근데 아직까지도 맘충한테 욕먹은 이유를 도통 찾질 못하겠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