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 국민학교 입학 전 김포 고촌에 살았다. 39년 만에 가본 옛동네. 당연히 아파트 가득하니까 알아볼 수 없겠지만 걍 가봤다.
이사간 처음엔 찻길 근처, 쫌 있다가 한강이 멀리 보이는 훨씬 안쪽으로 이사했었지. 많이 가난했다. 찻길 근처 집은 일세(월세 아님) 주고 살았지.
고촌역에서 내려서 가는데, 신기하게도 찻길 근처 집에서 내가 뛰놀던 짧은 골목만 그대로 남아있더라. 되게 신기.
한강 쪽으로 여러 아파트들을 지나, 39년전 기억과 비슷한 곳을 찾아봤다. 안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어쩌면 알아볼 수 있을지도.
작은 언덕을 넘어 휘어진 길을 내려가면 우측에 소꿉놀이하던 꼬마소녀 성미의 집, 좌측 위로는 같이 놀던 학석이형네집,
쭉 가면 아주 허름한 우리집이 있었다. 그런 곳을 찾으러 잠시 걸었는데... 비슷한 곳이 남아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되게 커보였지만 실제로는 작은 동네였을테니 딱 맞는 듯하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아니겠지만 그래도 나의 옛동네라고 생각했다.
뛰놀던 골목과, 아마 아니겠지만 그래도 비슷해 보이는 동네가 남아있어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봐서 다행이다.
뭐
- 축하드립니다. 와우! 최고 댓글 보너스 20점을 받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