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ㅣ있었던 생생한 일임ㅇㅇ주작아님
이어서 하자면 바닥에 자려고해도 이불이 없으니까
내가 하필 드립욕심때매 "어쩔 수 없이 같이 침대에서 자야겠네" 이러니까
급 정색하길래 그냥 번갈아서 나 4시간잘테니 그동안 컴터하다가 잠오면 나깨워서 내가 컴터하는걸로 함
그렇게 결정하고 배고프다길래 같이 라면 2개 끓여먹고
그냥 대화만 주야장천했음
이근처 사는애였고 부모이혼하고 아빠는 새살림 꾸렸다가 새엄마가 사고로 죽고 뭐
아빠는 일한다고 집에 잘 안들어오고 새언니랑 트러블이 잦아서 그냥 집나왔다고함
되게 안쓰럽고 언니가 자꾸 집안일안하고 나혼자 다해야한다면서 막 울려고 그러길래 나도모르게 안아서 토닥토닥해줌
얘도 서러워서 엉엉 우는데 나도 눈물날거같고
언니데려오라고 내가 가서 혼내준다고하니까
울다가 웃고 나도 내 가정사 가정사얘기하면서 서로 염병을 떪
그래서 결국 얘기하다가 새벽 2시쯤 되길래
잠을 못자서 피곤하대서 먼저자겠대
나는 알겠다하고 그냥 베개만 가지고 바닥에서
걔 롱패딩 덮고잠
일어나니까 걔는 씻고있더라고
그래서 나는 침대 누웠는데 베개에 남아있는 걔의 머리냄새가 내 잠을 깨우더라
씻고나와서 언니가 너무 전화와서 집에가야겠다길래
알겠다고 냉장고에 초코에몽꺼내서 주고
혹시라도 아빠없을때 무슨일 생기면 나한테 연락하라고
번호주고 떠나보냄
보낸지 한 4시간됐는데 연락은 없고
잘때 엉덩이 한번 만질걸하고 후회중